연합뉴스지난달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수입물가가 석 달 연속 하락했다.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서 한 달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0.32로, 3월보다 1.9% 내렸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 2월 다섯 달 만에 하락한 뒤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재료(4.3%),중간재(1.3%),소비재(0.4%) 등이 하락했지만, 자본재(0.3%)는 상승했다.
품목별로 광산품(4.6%), 석탄 및 석유제품(4.2%), 전기장비(3.1%)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2차전지(8.2%), 원유(7.4%), 벙커C유(6.7%) 등이 크게 하락했다.
한국은행 제공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3월 평균 1456.95원에서 4월 1444.31원으로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월평균·배럴당) 올해 3월 72.49달러에서 4월 67.74달러로 6.6% 하락했다.
4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3월(135.11)보다 1.2% 하락한 133.43으로 집계됐다. 한 달 만에 하락으로 돌아선 것이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이 1.1% 하락했고, 공산품도 화학제품,석탄및석유제품,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1.2% 하락했다.
세부 품목은 벤젠(12.5%), 테레프탈산(8.2%), 동정련품(6.3%) 등의 하락률이 컸다.
한국은행 제공이 팀장은 "4월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화학제품,석탄및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4월 무역지수(달러 기준)의 경우 수입물량지수(115.80)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기계및장비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하고, 수입금액지수(136.36)는 3.2%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122.80)와 수출금액지수(135.61)는 각각 7.7%, 3.1%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3.78)는 전년 동월 대비 1.2% 올라 2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가격(-5.3%)이 수출가격(-4.2%)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결과다.
소득교역조건지수(115.16)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1.2%)와 수출물량지수(7.7%)가 모두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9.0%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