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경찰이 대통령 선거 후보자를 협박한 사건이 총 9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신변 위해 협박글이 8건이었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협박한 글이 1건이었다.
경찰청은 16일 "현재까지 대선 후보자들에 대한 온라인상 신변 위해 협박글은 총 9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총 8건의 신변 위해 협박글이 접수됐다. 경찰은 수사를 벌여 1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나머지 7건에 대해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준석 후보에 대한 협박도 1건이 발생해 경찰은 입건 전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대통령 후보자들 대상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경호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접수된 사건들을 신속하게 수사하는 한편 향후 대통령 후보자들에 대한 테러 신고, 제보, 수사의뢰 등 단서가 확인되면 신속하고 면밀한 수사로 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14일 대선 후보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저격총 관측장비'를 현장에 배치하고 전담 경호요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행사장에는 경찰특공대와 폭발물 탐지견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폭발물 처리반 역시 현장에 투입된 상태다. 드론을 활용한 공격에도 대비하기 위해 전파탐지기와 전파 방해 장비인 재밍건도 운용 중이다.
앞서 민주당 중앙선대위 진성준 정책본부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사거리가 2km에 달하는 총이 밀반입됐다는 제보까지 접수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대선후보자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관측장비를 투입하고, 후보자별 경호 요원 추가 배치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