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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 "무대에 있을 때 살아있음 느껴, 본업 '음악'도 해야죠"[EN: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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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뮤지컬 '6시 퇴근'에서 주인공 장보고 역할로 무대 올라
'너의 찬란한 내일을 위해' '좋아해, 널' '스위트 윈터' 등 지난해만 4곡 발표
작품 마치면 신곡 빨리 내고 싶어, 가장 잘 맞는 장르는 '댄스 음악'
'진심이 담긴 음악' 가장 중시

가수 태호를 최근 서울 양천구 CBS노컷뉴스 사옥에서 만났다. 에이치 에이 엠 제공  가수 태호를 최근 서울 양천구 CBS노컷뉴스 사옥에서 만났다. 에이치 에이 엠 제공 
군 복무 등의 이유로 2년 7개월 만에 나온 신곡이 '너의 찬란한 내일을 위해'였다. 이후, 일본 싱글 '키미가스키'(きみがすき)와 그 한국어 버전 '좋아해, 널'을 한 달 간격으로 발매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스위트 윈터'(Sweet Winter)라는 계절감 짙은 노래를 냈다.

2024년 한 해에 싱글만 4번 내며 부지런히 노래한 가수 태호. 누군가는 아이돌 그룹 임팩트(IMFACT) 멤버로, 누군가는 '싱어게인' 37호로, 또 누군가는 솔로 가수로 기억될 태호는 요즘 연극 '6시 퇴근'으로 공연 무대에 오르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최근 서울 양천구 사옥에서 태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에서 지난달 개막한 '6시 퇴근'은 직장인의 애환과 희망을 신나는 음악으로 풀어낸 유쾌한 오피스 뮤지컬이다. 태호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소심한 비정규직 사원 장보고 역에 캐스팅됐다.

제작사 대표와 PD가 태호의 공연을 보러 왔다가 이 작품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판단해 장보고 역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 '관객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하는 밴드를 보여줘야 하는' 역할에 딱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태호는 직장인 밴드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6시 퇴근'에서 주인공 장보고 역을 맡았다. 에이치 에이 엠 제공태호는 직장인 밴드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6시 퇴근'에서 주인공 장보고 역을 맡았다. 에이치 에이 엠 제공
태호는 장보고라는 배역을 두고 "뮤지션이 꿈이어서 오랜 시간 음악을 해 오던 사람인데 현실에 부딪히다 보니 회사에 간다. 사회에 적응해서 살아가려 하는데 비정규직이다 보니 본인 이야기도 잘 못 한다"라고 언급한 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지내다가 제품 홍보를 위해 직장인 밴드를 만들어서 활동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인터뷰에 동석한 소속사 에이치 에이 엠의 함현진 대표는 "(장보고는) 제과 회사 홍보 2팀의 비정규직 사원인데, 실용음악과 출신이다 보니까 직장인 밴드에서 임시로 팀장을 맡게 된다. 각자 캐릭터마다 가정사가 녹아있다"라며 "누가 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라고 부연했다.

함 대표 표현을 빌리면 '6시 퇴근'은 앙코르를 서너 곡 부르면서 "콘서트처럼 사람들의 진을 완전히 빼놓는" 뮤지컬이다. 함 대표는 "PD님께서 태호를 주인공으로 쓰신 이유도 공연했던 경력이 있고, 관객들을 이끌어 갈 힘이 있겠다 싶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태호 역시 "팬분들이랑 눈 마주치고 놀고 노래하고 호흡하는 걸 자연스럽게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거들었다.

연기를 정식으로 배워본 적은 없다는 태호. 뮤지컬 준비는 어떻게 했을까. 그는 "제가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본을 받았을 때 분석을 굉장히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작품이 어떤 내용이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지, 저만의 장보고를 만들 때 어떤 사람으로 설정해야 할지 등을 많이 고민했다. 진심으로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잘 표현하자고 생각하면서 연습에 임했다"라고 설명했다.

태호는 지난해에만 싱글 4곡을 발표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에이치 에이 엠 제공태호는 지난해에만 싱글 4곡을 발표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에이치 에이 엠 제공
직장인 밴드 이야기이다 보니, 배우들은 직접 악기 다루는 법까지 배워서 무대 위에서 실제로 악기를 연주해야 했다. "'리얼 연주'의 어려움은, 다행히 제가 노래하는 역할이라서 피했다"라고 너스레를 떤 태호는 "악기를 처음 만져보시는 분들도 있었다. 그걸 두 달 만에 라이브로 해내는 건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감탄했다.

무대에서 연기하는 재미를 알아가고 있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본업인 가수로도 어서 컴백하고 싶은 게 태호의 마음이다. 그는 "무대를 계속하면서 회차가 늘수록 '아, 진짜 재밌다! 역시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건 이렇게 무대에 서 있을 때구나' 생각하게 된다. 앨범뿐 아니라 페스티벌이나 콘서트에 대한 마음도 생긴다"라고 고백했다.

팬들 역시 태호에게 '뮤지컬 무대도 새롭지만 태호 콘서트를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고. 태호는 "작품이 끝나면 콘서트가 됐건, 앨범이 됐건 가능하면 본업으로 돌아가 음악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신곡은 '댄스 음악'이 될 예정이다. 태호는 "제가 원래 댄스 음악을 해 왔고, '싱어게인'에서도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지 않았나. 시기를 정확히 정하진 않았지만 다음 앨범은 진짜 제 음악성을 보여줄 앨범을 하고 싶다. 저 태호라는 아티스트가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기에 댄스 음악이 잘 맞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가수 태호. 에이치 에이 엠 제공가수 태호. 에이치 에이 엠 제공
여러 장르 중 '댄스'에 각별한 애정을 품는 이유가 있을까. 태호는 "좋아하는 음악이 있다면, 찰떡이고 진짜 잘할 수 있는 음악이 있지 않나. 제가 솔로로서 새출발하면서 희망적이고 밝고 경쾌한 밴드 사운드의 음악을 들려드렸다면, 인제 제가 잘하고 저한테 더 맞는 음악을 보여드리려면 댄스 음악이 가장 맞지 않나 싶다"라고 바라봤다.

태호는 음악에 '진심'을 담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음악할 때 가장 크게, 중요하게 여기는 건 진심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거다. 어떤 '척'이 아니라 저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면서, 많은 댄스 가수가 있지만 그분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저만의 스타일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런 게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발표한 '너의 찬란한 내일을 위해' '키미가스키' '좋아해, 널' '스위트 윈터'의 공통점은 모두 태호가 작곡에 참여한 곡이라는 점이다. 태호는 "창작하는 게 너무 재밌다. 창작의 고통도 물론 있다. 그때는 너무 힘들고 너무 어려워도 결과물로 나오면 그만큼의 희열과 뿌듯함이 있더라"라고 돌아봤다.

이어 "제가 작곡, 작사를 직접 하다 보니까 좋은 음악, 혹은 시기에 맞는 음악이 나온다면 금방 준비해서 내고 싶다. 많은 분들이 기다려 주시는 걸 알고 있다. 좋은 음악이 있고, 내야 할 이유가 있다면 바로 잘 준비해서 앨범을 내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한편, 태호가 주연 장보고 역을 연기하는 뮤지컬 '6시 퇴근'은 서울 종로구 링크아트센터드림에서 6월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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