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의 곡을 추천해 달라고 했을 때, 2016년 7월 발매된 리패키지 앨범 '러브 앤 레터'의 타이틀곡 '아주 나이스'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2015년 데뷔한 세븐틴(SEVENTEEN)의 10주년을 맞아, CBS노컷뉴스는 세븐틴의 명곡과 명반을 추천받았다. 이때 노래의 유명도나 인기도와 무관하게 세븐틴의 음악 안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곡과 앨범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세븐틴의 대표곡이자 인기곡인 '아주 나이스'(아주 NICE)가 3표로 가장 많이 나왔다. 답은 답변자 이름 역순으로 정리했다.
황선업곡'음악의 신'(2023) : 팀 특유의 유쾌한 무드가 음악적으로 충실히 구현된 트랙이라고 생각한다. 뛰어난 보컬 하모니와 랩 라인의 강렬한 플로우가 조화를 이루며, '음악'에 대한 진정성이 담긴 가사 또한 이 노래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아주 나이스'(2016) : 세븐틴을 상징하는 곡 중 하나. 상큼하고 경쾌한 멜로디, "아주 나이스"라는 중독적인 훅을 통해 팀의 매력을 직선적으로 알려주는 노래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갖추면서도 세븐틴만의 독특한 음악적 정체성을 보여주며 가장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들의 대표곡 중 하나.
차우진
곡'울고 싶지 않아'(2017) : 세븐틴의 퍼포먼스 디렉션, 감정선, 곡 구성의 성숙도가 폭발한 곡으로, 자기 서사를 음악 안에서 구현해 낸 사례. K팝의 군무가 어떻게 미학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앨범'언 오드'(An Ode·2019) : 세븐틴의 실험성과 서사, 완성도가 가장 잘 조합된 앨범. 특히 타이틀곡 '독 : 피어(Fear)'는 어두운 정서와 트렌디한 사운드의 조화를 통해 K팝이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세븐틴 추천 앨범으로 꼽힌 정규 2집 '틴, 에이지', 정규 3집 '언 오드', 베스트 앨범 '17 이즈 라이트 히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이규탁곡
'손오공'(2023) : 노래와 퍼포먼스가 뿜어내는 힘과 에너지가 일품
'아주 나이스'(2016) : 흥겨운 비트와 입에 달라 붙는 후렴구가 주는 대중성이 돋보임
앨범'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7 IS RIGHT HERE·2024) : 세븐틴의 모든 것!
박희아곡'만세'(2019) : 샤이니(SHINee) 이후, 드디어 '청량'이라는 키워드를 자신들만의 고유한 정서로 만든 새로운 팀이 나왔다는 것을 직감한 순간.
'예쁘다'(2016) : 음악에 서사를 담고, 그 서사를 무대 퍼포먼스로 구현해 내는 세븐틴만의 유쾌한 캐릭터를 여실히 느끼게 해줬던 트랙.
'바람개비'(2017) : 다른 팀과 구별되는 세븐틴의 서정이 무엇인지 설명할 때, 이 트랙을 절대 빼놓아서는 안 된다.
앨범'틴, 에이지'(TEEN, AGE·2017) : 세븐틴이라는 그룹만의 서정과 에너제틱함을 모두 가지고 있었던 의미 있는 작품. '박수'와 '모자를 눌러 쓰고' '날 쏘고 가라' '바람개비'가 공존하는, 지금 다시 들어도 역시 매력적인 세븐틴의 정수가 모두 담긴 앨범. 이 앨범 덕분에 추후 멤버 각자가 낸 솔로 작업물들의 방향성을 추측해 볼 수 있게 됐다.
추천곡이 언급된 앨범 표지 모음.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미니 1집 '17 캐럿', 미니 2집 '보이즈 비', 미니 4집 'Al1', 정규 1집 '러브 앤 레터'.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추천곡이 언급된 앨범 표지 모음.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미니 5집 '유 메이크 마이 데이', 미니 7집 '헹가래',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 미니 10집 'FML'.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마노곡'샤이닝 다이아몬드'(Shining Diamond·2016) : 데뷔 앨범 첫 수록곡이며, 세상에 처음 발걸음을 내딛는 팀의 포부를 담은 출사표와도 같은 곡. '흙 속 원석에서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되어 세상을 비추겠다'는 당찬 각오를 힘찬 브라스 세션과 일렉 기타 멜로디 위에 얹었다. 팀의 풋풋한 '최초'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곡.
'스위밍 풀'(Swimming Fool·2017) : '너에게 허우적대는' 'Fool'(바보)과 'Pool'(수영장)이라는 이중적인 언어유희를 시원한 하우스 튠 위에서 풀어낸 수록곡. 습하고 더운 계절에 귀만은 시원해지고 싶을 때 종종 찾아 듣던 곡으로, 신나기까지 해서 기분마저 올려주던 고마운 곡.
'나에게로 와'(YOU MAKE MY DAY·2018) : 보컬팀의 유닛 곡으로, 차분히 가라앉은 청량한 사운드에 멤버들의 맑은 보컬이 편안한 감상을 주는 수록곡. '스위밍 풀'과 마찬가지로 무더운 계절을 견디게 도와준 고마운 곡으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시간대에 슬쩍 감상에 젖고 싶을 때 찾아 듣곤 했었다.
'좋겠다'(2020) : K팝 신에서 '황버지'라는 별칭으로 명성이 높은 황현 작곡가와 콜라보한 수록곡으로, 다소 멜랑콜리한 브라스 사운드에 소년미 넘치는 보컬이 아련한 감상을 자아내는 곡. 두 작곡팀의 좋은 점이 시너지를 발하는 곡으로, 지금까지 놓치고 있었다면 앞으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세븐틴의 에센셜(essential).
김윤하곡
'아주 나이스'(2016) : 일명 '무한 아나쓰'로 불리는 세븐틴의 흥과 유쾌함을 대표하는 곡.
손오공(2023) : 연차에 따른 뚝심 있는 단계적 성장이 뭔지 제대로 보여준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