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전진우(전북 현대)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 10차전(원정 이라크, 홈 쿠웨이트)에 나설 26명 명단에 전진우의 이름을 넣었다.
20세 이하(U-20),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거친 전진우의 첫 국가대표 발탁이다.
한국 축구 유망주였지만, 지난해까지는 빛을 보지 못했다. 이름도 바꾸고(개명 전 전세진) 팀도 옮겼지만, 성장이 더뎠다. 하지만 올해 전북에서 펄펄 날고 있다. K리그1 15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뜨리며 득점 랭킹 선두를 질주 중이다.
홍명보 감독도 K리그1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전진우를 호출했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양민혁(퀸즈 파크 레인저스) 등 유럽파들도 있지만, 최근 경기력과 폼을 우선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이 5월3일 막을 내린 점도 감안됐다.
홍명보 감독은 "득점도 가장 많이 하고 있고, 득점 외 플레이에서도 굉장히 자신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즌 초반 위치가 사이드에 있어서 벌리면서 1대1 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요즘은 포켓 안에서도 잘한다. 17일 FC안양전에서의 2골도 포켓 안에서 시작됐다"면서 "그 포지션에서의 플레이가 지금 대표팀과 흡사하다. 와서도 잘할 거라 기대한다. 더 중요한 것은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팀에 또 다른 활기를 넣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진우의 발탁과 함께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가 명단에서 빠졌다. 주민규는 2025년에도 변함 없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9골 K리그1 득점 랭킹 2위와 함께 대전의 선두 비행을 이끌고 있다.
다만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도 계속 득점을 하고 있고, 지난 경기(24일 대구FC전)에서도 득점을 했다"면서 "다만 원정 경기이고, 상대 약점을 파악했을 때 스피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가 있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도 그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균형을 감안해 선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