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사전투표 마무리…각종 부정투표에 충북 민심 '혼란'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사전투표 왜 이래" 투표소서 소란 잇따라…관련 신고 23건
"신뢰할 수 있을까" 선관위 선거 관리·감독 시스템 지적
"선거 문제 없어" '부정선거론' 경계 시선 적지 않아

성화·개신·죽림동 행정복지센터 3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임성민 기자성화·개신·죽림동 행정복지센터 3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임성민 기자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29~30일 충북에서도 각종 부정투표의 여파로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낳았다.
 
여기에 부정선거론까지 여전한 탓에 충북 민심 역시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30일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청주시 서원구 창신초등학교 사전투표소에서 선거인 A씨가 투표용지에 관리관 직인이 출력된 점을 문제 삼으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씨는 "인쇄물에 직인이 왜 찍혀있냐. 도장을 가져와 직접 찍어달라"며 항의하다 관계자들에게 제지받았다.
 
지난 29일 오전 9시 40분쯤 제천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는 B씨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난동을 부렸다.
 
B씨는 당시 "사전투표에선 왜 지문을 찍냐. 이거 부정선거 아니냐"며 따지다 경찰에 붙잡혔다.
 
옥천군 옥천읍 옥천생활체육관 사전투표소에서도 C씨가 사전투표관리관에게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29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충북경찰청에 접수된 사전투표 관련 112신고는 모두 23건이다.
 
유형별로는 소란 행위·벽보 훼손 각 4건, 소음·교통 불편 각 2건, 기타 11건 등이다.

임성민 기자임성민 기자
사전선거를 둘러싼 부정투표 등 논란이 되풀이되자,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선관위의 관리·감독 시스템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청주시 성화·개신·죽림동 사전투표소에서 생애 첫 투표에 참여한 김모(19)씨는 "어제 유튜브로 중국인이 직접 투표하러 가는 영상을 봐서 그런지 투표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며 "전 국민이 선거에 대한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문제점 보완과 함께 더욱 엄정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모(30대·청주시 죽림동)씨는 "어제 투표 용지가 외부로 반출됐다는 보도를 보고 선관위를 신뢰할 수 없단 입장도 이해하게 됐다"며 "투표 과정을 제대로 관리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는 선관위가 투표 관리를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니 선거를 감시하겠다는 사람도 생겨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거 과정에 대한 지나친 불신을 경계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김모(50대·청주시 개신동)씨는 "부정선거가 있는지 없는지는 생각하기 나름"이라며 "개인적으로 사전투표 방식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황모(40대·청주시 성화동)씨도 "투표 용지 외부 반출과 중복 투표 등 문제가 발생하는 건 선관위의 잘못이 맞지만, 단순한 사고라고 생각하면 별거 아닌 일"이라며 "항상 사전투표를 해 온 입장에서 부정선거는 믿지 않는다"고 했다.

1

2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