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야크. 울산 HD 제공울산 HD가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폴란드 장신 수비수를 영입했다.
울산은 5일 "폴란드 국적의 191㎝ 장신 수비수 밀로시 트로야크를 영입해 높이와 든든함을 더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울산이 외국인 수비수를 영입한 것은 2021년까지 뛴 네덜란드 국적 데이브 불투이스 이후 처음이다.
트로야크는 최근 3시즌 동안 폴란드 1부 코로나 키엘체의 주전 수비수이자 '캡틴'으로 활약했다. 2024-2025시즌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 2경기, 그리고 최종전을 제외한 31경기에 출전하는 등 최근 5시즌 동안 리그 30경기 이상 출전을 기록했다.
K리그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코리아컵에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병행하는 울산에게는 큰 힘이다.
울산은 "우수한 킥 능력을 기반으로 한 빌드업, 반대 전환 패스가 장점이다. 김영권, 이재익 같은 왼발 센터백과 조합도 울산의 후방 안정성, 공격 지원에 탄탄함을 더해 줄 것"이라면서 "스피드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겸할 수 있어 다양한 전술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트로야크는 울산 미드필더 이진현과 맞대결을 펼친 경험도 있다. 이진현이 폴란드 푸슈차 니에폴로미체에서 뛰던 지난해 8월이다. 당시 이진현은 공격형 미드필더, 트로야크는 중앙 수비수로 뛰었다. 이진현은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아 스피드가 느릴 줄 알았는데 발로 빨라서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수비 조율에 적극적으로 나서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로야크는 "아버지도 축구 선수였기에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면서 "그만큼 커리어에 우승컵을 남기고 싶은 욕망도 강하다. 그래서 울산으로 왔다. 아들에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팀을 도와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트로야크는 지난 4일 울산에 합류했다. 6일 클럽 월드컵에 열리는 미국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