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동철 한전 사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황종섭 KCB 사장. 중기중앙회 제공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와 한국전력공사(한전) 그리고 신용 평가 기관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금융 취약계층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들 세 기관은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소상공인 포용적 금융 지원을 위한 서비스 제휴'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김동철 한전 사장, 황종섭 KCB 사장 등이 참석해 기존 신용 평가 체계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한 환경 조성에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세 기관은 지난해 8월 '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한 신용 평가 체계 및 정책 지표 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각 기관이 보유한 소상공인 관련 데이터를 결합·분석해 소상공인을 위한 '대안신용평가' 모형이 개발됨으로써 이번 서비스 제휴에 이른 것이다.
대안신용평가 모형은 노란우산공제 가입 기간과 공제 기금 부금액, 전기 사용량, 전기요금 납부 정보 등 중기중앙회와 한전이 보유한 다양한 대안 신용 정보와 KCB의 사업자 신용 정보를 결합해 소상공인 신용 건전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재무 평가 중심의 기존 모형과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중기중앙회는 특히 "대안신용평가 모형은 KCB의 기존 소상공인 전용 평가 모형보다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 변별력이 높아 전체 소상공인의 36%에 달하는 218만 명의 신용 등급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지난해 100만 명이 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폐업할 만큼 어려운 상황으로, 소상공인들은 대출이 더 필요하고 이자 경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대안신용평가 모형은 이자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대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 기관은 앞으로도 세심하고 촘촘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 개발을 위한 '데이터 기반 공동 연구'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