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윤호영 감독.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초보 사령탑의 반란이었다.
중앙대는 16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대학 1부 결승에서 2차 연장 끝에 연세대를 84-82로 격파했다.
2010년 우승 이후 무려 15년 만의 MBC배 우승이다. 중앙대는 윤호영 감독의 대학 시절이었던 2006년부터 오세근(SK), 김선형(KT)의 4학년 시절이었던 2010년까지 5년 연속 MBC배를 제패했다. 하지만 이후 2011년과 2019년 두 차례 결승 진출이 전부였다.
초보 사령탑 윤호영 감독은 중앙대 부임 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1-2012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윤호영 감독은 2022-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후 2024년 모교 중앙대가 아닌 성균관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중앙대 시절 사령탑이었던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이 코치로 호출했다. 이후 지난 4월 중앙대 지휘봉을 잡은 초보 사령탑이다.
하지만 MBC배에서 드라마를 연출했다. 준결승에서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고려대를 잡았고, 결승에서는 2021년 챔피언이자 3년 연속 준우승한 연세대까지 제압했다.
고찬유가 윤호영 감독에게 우승을 선물했다.
중앙대는 2차 연장 막판까지 79-82로 끌려갔다. 하지만 고찬유가 김휴범과 속공을 합작하며 81-82로 따라잡았고, 다시 한 번 돌파로 2점을 추가하며 83-82로 뒤집었다. 이어진 수비 성공. 김휴범이 연세대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고찬유는 1~2차 연장에서만 12점을 올리는 등 25점을 기록했다. 특히 중앙대는 공격 리바운드 19개를 잡아내는 등 리바운드에서 53-37로 크게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