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배우자의 '코로나 수혜주' 투자 의혹에 대해 "단타 매매도 하지 않았고, 큰 시세 차익을 봤다는 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극 해명하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말씀을 따갑게 받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정 후보자가 코로나19 유행기이자 질병관리본부장·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그의 배우자가 창해에탄올 주식 등 코로나19 관련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다뤄졌다.
앞서 정 후보자는 이에 대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 창해에탄올 3868주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보유분이고, 나머지 1132주는 2020년 10월과 2021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추가 매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더 세밀하게 (주식 투자에) 이해 충돌의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창해에탄올은 2016년부터 주정 회사로 알고 계속 장기 보유했던 주식이었고 배당이 있어서 구매했다고 들었는데, 매도를 통해 이득을 실현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7년에 인사혁신처의 직무 관련성 심사 당시 관련성이 없다고 통보받았다"고 부연했다.
창해에탄올이 손 세정제와 관련성이 있다는 지적에는 "주정 회사이던 이 회사가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때 사업 목적을 손 세정제로 확장했다는 것을 당시에 몰랐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 변경이 있었던 것을 인지하지 못해 조치하지 못한 점은 송구하다. 앞으로는 이런 (직무와) 이해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투자나 거래를 절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장관 취임 시 주식에 대한 직무 관련성 심사에서 관련성이 증명되면 "당연히 매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자 소유 평창 농지에서 실제 농사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둘러싼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남편이 1980년대 후반에 공중보건의사를 하면서 알게 된 지인, 그 지인 가족과 30년 가까이 농사를 같이 지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농사를 같이 짓고 친환경 농사나 아니면 자급 영농하는 것을 지향했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이처럼 적극 해명하면서도 "(주식 투자 등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말씀은 따갑게 받겠다"며 "열심히 농사를 지었는지 문제 제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과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