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가 쏟아진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박종민 기자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토요일인 19일에도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기록적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각종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이날도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는 많게는 200mm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는 30~80㎜(많은 곳 120㎜ 이상), 강원내륙·산지 30~80㎜(많은 곳 100㎜ 이상), 대전·세종·충남, 대구·경북 50~100㎜(많은 곳 150㎜ 이상), 광주·전남 50~100㎜(많은 곳 200㎜ 이상), 서해5도 5~40㎜, 강원 동해안 5~10㎜ 등이다. 제주도는 10~60㎜(많은 곳 산지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후 6시 이후 대부분 비가 그치겠으나,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남 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20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전 5시 기준 행정안전부 집계를 보면,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이날까지 총 4명의 사망자와 2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가운데 3명은 충남권에서 나왔다.
시설피해도 공공시설의 경우 전국적으로 729건에 달했는데, 도로침수가 388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사유실 133건, 하천시설 붕괴 57건 등이었다. 사유시설 1014건 중에는 건축물 침수가 641건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날 오전 4시까지 13개 시도와 72개 시군에서 4995세대, 총 7029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가운데 2028세대 2816명은 아직도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