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우즈가 했던 일을 해내고 있다" 황제에 도전하는 셰플러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스코티 셰플러. 연합뉴스스코티 셰플러. 연합뉴스
"존경을 받지만, 사랑은 받지 못한다고 느껴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표현한 문장이다. 현 시대 가장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지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교되는 일은 드물었다. 정석에서 벗어난 스윙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셰플러가 우즈의 길을 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셰플러는 21일(한국시간) 제153회 디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 17언더파. 13언더파 2위 해리스 잉글리스(미국)와 4타 차 우승이다.

셰플러의 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2022년과 2024년 마스터스, 그리고 올해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을 석권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US오픈 우승만 남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따르면 30세 이전에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디오픈 3개 대회를 우승한 것은 잭 니클라우스와 게리 플레이어, 우즈 등 전설들이 전부다.

특히 4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모두 3타 차 이상으로 차지했다. 2022년 마스터스에서 3타 차, 2024년 마스터스에서 4타 차, 2025년 PGA 챔피언십에서 5타 차, 그리고 디오픈에서 4타 차로 우승했다.

PGA 투어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PGA 투어는 "지난 5년 셰플러는 지루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우즈 같은 퍼포먼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같은 롤러코스터 스토리가 부족했다. 존경을 받지만, 사랑은 받지 못한다고 느껴졌다. 성격도 마찬가지다. 놀라온 골퍼지만, 매킬로이나 맥스 호마(미국)와 달리 팬들이 공감하지 못했던 골퍼"라면서도 "우즈와 비교는 바보 같은 일이겠지만, 현재 셰플러는 우즈와 동등한 입장에 있다"고 평가했다.

셰플러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던 2022년 마스터스부터 4번째 우승인 2025년 디오픈까지 정확히 1197일이 걸렸다. 우즈가 4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한 기간과 같다. 우즈 역시 마스터스에서 첫 승을 거둔 뒤 디오픈에서 4승째를 챙겼다. 우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15회다.

셰플러는 3라운드까지 선두로 나선 대회에서 10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 다음 기록이다. 우즈는 4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대회에서 36회 연속 우승했다. 특히 셰플러는 최근 11개 대회 연속 공동 8위 이상의 성적을 냈다. PGA 투어도 "어떤 상황에서도 셰플러를 이기기 어렵다. 무엇보다 한 번 리드를 잡으면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셰플러는 지난해 7승을 거뒀다. 올해는 4승. 두 시즌 11승에 메이저 대회 우승도 3회 포함됐다. 두 시즌 동안 메이저 대회 3회 우승을 포함해 10승 이상을 거둔 것은 우즈와 니클라우스, 아널드 파머, 리 트레비노가 전부다. 우즈는 5번 이 기록을 달성했다.

셰플러와 같은 시대를 보내고 있는 골퍼들도 박수를 보냈다.

세계랭킹 3위 잰더 쇼플리(미국)는 "셰플러는 우즈가 했던 일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고,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셰플러의 스윙이 애덤 스콧(미국) 같았다면 다들 우즈와 같은 평가를 했을 것이다. 완벽해 보이지 않기에 우즈처럼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작 셰플러는 우즈와 비교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셰플러는 "우즈는 메이저 대회에서 15번 우승했다. 나는 아직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우즈는 혼자 골프를 하는 것 같았다. (우즈와 비교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딱히 동기부여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