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연합뉴스지난 7일(한국시간) 열린 미국과 평가전.
경기 만큼이나 관심을 모은 것은 바로 손흥민(LA FC)과 미국 대표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재회였다. 손흥민이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할 때 사령탑이 포체티노 감독이었다. 이후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은 4년 동안 감독과 선수로 호흡을 맞췄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손흥민은 미국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포체티노 감독 앞에서 펄펄 날았다.
홍명보호는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를 상대한다. 미국 원정 2차전이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강호로, 상대 전적에서도 4승2무8패로 밀린다. 특히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미국전에서는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의 인연이 화제였다면 멕시코전에서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멕시코 대표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재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이적 전 두 시즌을 마요르카에서 보냈다. 아기레 감독은 2022년 3월 부임해 이강인과 1년 조금 넘는 시간을 함께했다. 경기 시간에 따른 문제로 "한국 사람들이 마요르카 경기를 그만 봤으면 좋겠다"고 말해 논란도 있었지만, 이강인의 성장과 함께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도운 사령탑이기도 하다.
실제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과 함께한 2022-2023시즌 라리가 36경기 6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기레 감독은 9일 기자회견에서도 "마요르카에 처음 왔을 때는 이강인이 교체 선수였는데, 이후 주전급으로 성장해 2200만 유로(약 359억원)에 팔았다. 공격수,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멕시코 매체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강인과 아기레 감독은 한국 훈련이 끝난 뒤 만났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보자마자 멱살을 잡으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어 어깨 동무를 한 채 이야기를 나누다 이강인의 뒤통수를 밀기도 했다. 이강인은 아기레 사단의 코칭스태프와도 악수를 나눴고, 아기레 감독이 "내일 보자"면서 이강인의 머리를 쓰다듬은 뒤 헤어졌다.
이강인은 미국전에서 후반 19분 교체로 투입됐다. 발목 통증으로 하루 훈련을 쉬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멕시코전은 다르다. 이재성(마인츠)이 없는 상황에서 이강인의 역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