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코스피 신고점 이끈 반도체 투톱, '사천피' 시대 이끌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외국인 올해 코스피 순매수 전환…반도체 투톱 '집중투자'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 여력 남아…레거시 반도체 수요 확대도
반도체 내년 순이익 전망치↑…"코스피 밸류상 4천 진입 가능"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첫 3500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반도체 투톱이 코스피의 신고점 랠리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월부터 연저점을 기록한 4월 말까지 코스피를 16조 7천억원을 순매도했다. 이후 최근까지 17조 1천억원을 순매수하며 올해 전체 코스피 투자 규모를 플러스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반도체 투톱' 투자에 집중했다. 삼성전자 5조 8784억원, SK하이닉스 4조 6792억원 등 모두 10조 5576억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종목별 순매수 1위와 2위도 반도체 투톱이 차지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연일 신고점을 새로 쓰며 36.36% 상승했다.
 
반대로 외국인은 1월부터 4월말까지 삼성전자 -3조 2834억원, SK하이닉스 -1조 777억원 등 반도체 투톱 매도에 집중했다. 종목별 순매도 1위와 3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이 기간 코스피는 6.55% 오르는 데 그쳤다.
 
메리츠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 톱2 종목이기에 당연한 결과일 수 있지만, 이들 종목으로의 외국인 수급 없이 코스피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고공행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고점을 8만 5900원까지 끌어올리며 '9만전자' 회복에 도전 중이고, SK하이닉스는 역사적 신고가를 36만원대로 높였다.
 
시장은 반도체 투톱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제공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1.3%로 2018년 반도체 서버 사이클의 고점 당시의 58%와 2024년 8월 AI(인공지능) 기대가 절정일 때의 56%에 아직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강세는 AI가 점차 훈련에서 추론 영역으로 넘어가는 업황과 맞물려 있다"면서 "AI에서 훈련과 추론을 구분해서 보는 이유는 이를 잘 다루는 반도체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AI LLM 훈련 모델을 만들 땐 컴퓨팅 파워가 중요하고 SK하이닉스의 HBM 같은 고사양 메모리가 필수적"이라며 "추론 영역으로 넘어가면 필요로 하는 컴퓨팅 파워가 작아져 레거시 반도체로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대신 수요는 훨씬 더 많이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연간 순이익 전망치 상승도 고무적인 요소다. 내년 코스피 순이익 예상치는 242조 3천억원 규모로 이달 들어 5조 1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 업종의 기여로 순이익 전망치 상승분은 삼성전자가 3조 9천억원, SK하이닉스가 3조 1천억원이다.
 
메리츠증권 이수정 연구원은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눈높이가 지수를 결정한다"면서 "반도체 주가는 AI 수요, HBM 전환, 과거 감산의 누적효과로 상승 국면이 더 길고 구조적일 가능성을 이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 연간 순이익 예상치는 올해 203조 5천억원에서 내년 242조 3천억원으로 19% 상승한다"면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멈추고 유지만 되더라도 지수가 4천에 진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