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 8월 강원 철원 육군 부대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발생한 총기 사망사고로 숨진 하사의 유가족이 가혹행위 의혹이 제기된 관련자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17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A하사의 유가족은 지난달 말 같은 부대 분대장과 부소대장 등 선임 간부 5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A하사의 모친에 대한 고소인 진술을 받았으며, 군 당국으로부터 받은 수사 기록과 진술서 등을 토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다만 경계 작전 근무 시스템과 군 부대 특성상 민간 경찰의 출입이 제한적이다보니 구체적인 혐의 특정과 사실 관계 파악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A하사는 지난 8월 23일 오전 7시쯤 GP 내에서 총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응급헬기로 수도병원에 후송했으나 같은날 오전 9시 30분쯤 숨졌다.
사건 발생 이후 육군수사단은 공지를 통해 "강원 철원군 소재 모 부대 하사 총기 사망사고와 관련해 선임 간부들이 고인에게 폭언과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식별했고 '사망의 원인이 되는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강원경찰청으로 인지 통보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