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정부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고위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10%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사회에 여전히 '유리천장'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확보한 인사혁신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1608명 중 여성은 228명(14.2%)이었다.
그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금융위원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새만금개발청, 소방청, 우주항공청, 조달청,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해양경찰청 등 9개 기관에는 여성 고위공무원이 전혀 없었다.
행정안전부, 산업통상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11곳에는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이 10% 미만이었다.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 역시 1948명 중 610명(31.3%)만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수처, 새만금청, 소방청, 해경청 등 4곳에는 본부 과장급 여성 공무원이 1명도 없었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가로막히는 '유리천장'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춘생 의원은 "아직도 우리 정부가 여성대표성 제고를 위해 갈 길이 멀다"며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특정 부처로 인해 평균값이 상승한 것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실적이 낮은 부처가 성과를 끌어내도록 성평등가족부가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