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삼성SDI가 배터리를 대량 공급하는 방안을 두고 미국 테슬라와 논의 중인 것으로 3일 파악됐다.
이날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소 3년 동안 대량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안을 놓고 테슬라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미국 자동차 회사인 스텔란티스와 세운 인디애나주 합작 공장에서 해당 배터리를 생산해 납품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다만 "확정된 게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테슬라는 미중(美中) 힘겨루기에 따른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과 접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측은 올해 1분기 어닝콜에서 "중국 외 공급 업체로부터 추가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7월 계약 상대를 밝히지 않은 채 2027년부터 3년 간 5조 9442억여 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는데, 업계에선 계약 상대가 테슬라로 알려졌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본 계약은 해당 공급 이외에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총 계약 기간을 7년까지 연장하고, 이에 해당하는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혀 공급 물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