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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정말 '편리'하기만 할까…감춰진 환경 비용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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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팀이 끈질긴 추적으로 밝힌 'AI 패러독스'

구글 데이터센터 직원이 중앙처리장치(CPU)를 점검하고 있다. 구글 홈페이지 갈무리구글 데이터센터 직원이 중앙처리장치(CPU)를 점검하고 있다. 구글 홈페이지 갈무리
신간 '편리함의 대가는 누가 치를까?'는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혁신의 이면을 집요하게 추적한 탐사 기록이다. <노컷뉴스> 취재팀이 1년간 심층 취재한 'AI 패러독스' 연재를 토대로, 기사에 담지 못한 국내외 현황과 데이터 분석, 전문가 인터뷰를 단행본으로 정리했다. 이 기획은 '제1회 기후보도상'과 '2025 기후에너지어워드'를 수상하며 공익성과 문제의식을 인정받았다.

책은 2022년 챗GPT 등장 이후 AI가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었지만, 그 편리함이 막대한 에너지 소비를 동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챗GPT 질문 하나가 일반 검색보다 최소 10배 많은 전력을 소모하고, AI 사용 인구가 확대될 경우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국가 단위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은 기술 낙관론에 경고음을 울린다.

문제는 전력에 그치지 않는다. AI 서버를 식히기 위해 사용되는 막대한 물 역시 중요한 쟁점이다. 구글이 2023년 한 해에만 약 52억 갤런의 물을 사용했다는 사례를 통해, 책은 가뭄 지역에서 벌어지는 데이터센터와 지역 사회 간의 갈등을 '새로운 물 전쟁'으로 조명한다.

아일랜드의 부문별 전력수요 그래프. 데이터센터는 2015년부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아일랜드의 탄소 예산과 관련된 데이터 센터 (Data Centers in Relation to Ireland's Carbon Budgets)' 연구 보고서 캡처아일랜드의 부문별 전력수요 그래프. 데이터센터는 2015년부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아일랜드의 탄소 예산과 관련된 데이터 센터 (Data Centers in Relation to Ireland's Carbon Budgets)' 연구 보고서 캡처
AI 경쟁이 가속화되며 늘어나는 전자폐기물 문제도 주요하게 다뤄진다. 3~5년 주기로 교체되는 서버는 독성 물질을 포함한 폐기물을 대량으로 만들어내고, 상당수가 재활용되지 못한 채 매립되거나 개발도상국으로 이동한다. 저자들은 이를 환경 부담의 외주화로 규정한다.

책은 빅테크 기업들이 내세우는 'RE100' 선언에도 비판적 시선을 보낸다. 연간 총량 기준의 재생에너지 사용이 실제 전력망 구조에서는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지 못할 수 있으며, 이는 정교한 '그린워싱'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 효율이 오히려 사용량을 늘리는 '제본스의 역설'이 AI 시대에 재현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북랩 제공 북랩 제공 
저자들은 해법으로 디지털 전환과 생태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는 '쌍둥이 전환'을 제시한다. 모델 경량화, 친환경 냉각 기술, 순환경제 기반 하드웨어 설계, 대중 교육 강화 등이 그 방향이다.

'편리함의 대가는 누가 치를까?'는 AI를 멈추자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의 비용을 정확히 인식하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묻는다.

박기묵·최원철·장윤우·강석찬 지음 | 북랩 | 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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