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용산구 이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앵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오늘(29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에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국회 출입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은지 기자,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이은지 기자는 투표하고 오셨나요?
[기자]
아뇨. 방송 준비하느라 미처 못했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평일이기도 해서, 주말인 내일 하려고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선거는 12·3 비상계엄과 탄핵 직후 지방선거란 점에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되기도 하잖아요. 사실 평일이긴 한데, 사전투표 지금 많이들 하고 있는 상황인가요?
[기자]
일단, 투표 열기는 2022년 지방선거 때보다 높아 보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10.39%로 직전보다 1.19%p 높습니다.이른 아침부터 투표에 나선 유권자들을 저희 사회부 기자들이 만나봤는데요. 김지은 기자 리포트 먼저 듣고 가겠습니다.
[리포트/김지은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오늘 서울 중구 소공동의 사전투표소는 오전 8시부터 출근길 직장인들로 관외선거인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용산구 한남동 사전투표소도 이른 아침에는 한산했지만 점심시간이 되자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의 바람은 저마다 달랐습니다.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이재명 대통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행정부와 입법부를 모두 장악한 정부·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스팝/시민들: "내란 청산…12월 3일 날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이 너무 잘하시니까, 힘을 다 실어줘야 될 것 같아요", "견제도 필요하고 또 경제 쪽으로 좀…", "견제도 필요하고 가치관이 있으니까…"]또 최근 화두로 떠오른 안전 문제나 청년 정책 등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광진구에 사는 대학생 도모씨입니다.
[인서트/도모(22)씨: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이 두루뭉술하고 그런 부분이 미흡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님은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어요."]사전투표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전국 읍·면·동에 마련된 투표소 3571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됩니다. 투표할 때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고 관외투표자는 투표용지와 함께 회송용 봉투를 받아 투표지에 기표한 뒤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넣어야 합니다.
CBS뉴스 김지은입니다.
[기자]
오늘 저희 정치부 다른 기자들도 사전 투표소에 다녀왔는데,
대부분 이미 지지 정당이 있는 유권자들이 먼저 투표를 끝낸 거 같다는 전언입니다. 이 말은 '어느 쪽 지지층이 더 많이 투표장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겠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연합뉴스[앵커]
네 그러네요. 이재명 대통령도 일찌감치 사전투표를 했다면서요?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오늘 낮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해프닝이 발생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곧바로 나온 겁니다. 투표용지를 손에 든 채로요. 그리고는 투표사무원에게 '동그라미표가 완전하지 않고 반만 찍혀도 괜찮냐, 무효가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는 겁니다.
이 대통령은, 무효가 아니란 답을 듣고 다시 기표소로 들어와 투표를 마쳤는데 이를 알게 된 야당이 공세에 나섰습니다.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한 탄핵 사유"라 했고요. 송언석 원내대표는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표로 처리돼야 한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단 입장입니다. 공직선거법 167조는 비밀투표를 규정하고 있는데, 2항에는 '투표한 후보자의 성명이나 정당명을 진술할 의무가 없다', 3항은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있는데, 옆에서 찍은 걸 당겨봐도 아주 뚜렷이 보이진 않습니다. 선관위도 내용을 조사 중이고요.
[앵커]
민주당 지도부는 당연히 사전투표했을 거고, 국민의힘 지도부도 했나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모두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정 대표가 투표를 독려한 한 대목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정청래 민주당 대표: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고 했습니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권력은 투표장에서 나옵니다. 투표하면 이깁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마포구 성산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반면, 국민의힘 지도부 중 사전투표에 참여한 인사는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유일합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내일 사전투표를 하지만,
장동혁 대표는 6월 3일 당일에 투표한단 계획입니다. 사전투표는 사실 부정선거론자들의 단골 타깃인데, '그래서'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오늘 장 대표의 세종 유세 한 대목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그 벽을 넘지 못하고 1%로 진다면, 10표 차이, 한 표 차이로 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는 것입니다. 목숨 걸고 지켜주십시오."]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정원오 후보 역시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오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겸손한 마음으로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고, 정 후보는 GTX-A 삼성역 구간 철근누락 사태, 서소문 고가 사고를 겨냥해 "안전을 최고로 확립하는 시장을 반드시 뽑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양당은 판세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요?
[기자]
우선
민주당은 서울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전북 등 6곳을 접전지로 분류했습니다. 특히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선전을 경계하는 분위깁니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6곳 중 절반인 8곳을 경합권으로 분류했는데요. 서울과 강원, 충남, 충북, 대전, 부울경 등이 접전 중이란 겁니다. 당초 경북 빼고 다 진다고 봤던 '15 대 1' 관측보다는 훨씬 상황이 호전됐다고 보는 거죠.
다만, 이같은 판세 해석엔 양측 다 지지층을 더 이끌어내기 위한 '노림수'가 숨어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네, 청취자 여러분도 꼭 투표하시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이은지 기자였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세종 조치원역 광장에서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