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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강릉서 사전투표 나온 시민들 "새로운 변화 vs 그래도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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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사전투표 첫날 유권자들 발길 이어져
"특정 정당 독점, 잘못하면 매 맞아야"
"구관이 명관, 이번에도 맡겨볼 생각"

소중한 한표. 박종민 기자소중한 한표. 박종민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29일~30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지역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강릉지역 민심에 지역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7시쯤 찾아간 강릉시 교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 다소 이른 아침이었지만 젊은층부터 노인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일찌감치 방문해 요원들의 안내를 따르며 질서정연하게 투표를 진행하고 있었다.

투표를 마친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소 앞에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주권을 행사한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투표를 마치고 나온 직장인 김모(50대)씨는 "국민으로써 반드시 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마음과 함께 내가 선택한 후보가 꼭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침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주부 최모(60대)는 "정말 이번에는 당을 떠나서 지역을 발전시키고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뽑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최모(20대)씨는 "강릉의 젊은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 제 또래들은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전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강릉시 교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영래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강릉시 교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영래 기자
특히 이날 투표소에서 만난 주민들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지역발전을 이뤄낼 후보들의 자질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변화'와 '그래도 보수'라는 의견으로 나뉘는 모습이었다. 강릉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강릉은 그동안 특정 정당이 권력을 독점한 만큼 잘못하면 매를 맞을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인 반면 "그래도 이 정도면 강릉이 지금까지 잘 오지 않았냐.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번에도 다시 한 번 맡겨볼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투표소 인근에서 만난 주민 최모(40대)씨는 "아직 누구를 뽑을 지 선택을 못해 선거일에 투표할 생각"이라며 "이번 선거는 인물도 중요하지만, 당을 결정하는 분위기로 가는 것 같아 더욱 고민이 된다"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강릉지역은 민선 1기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보수 정당 소속 후보가 모두 시장직을 차지했고, 현재 수감 중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역시 강릉에서 5선을 수성하면서 강원지역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12·3 내란 사태 이후 치러진 조기대선부터 민심의 변화가 감지되는 분위가다. 강릉의 경우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가 절반에 가까운 49.96%의 득표율을 기록해 이재명 대통령(44.51%)보다 높았다. 하지만 지난 대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득표율(57.31%)보다는 줄어든 격차를 보였다.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 국민의힘 김홍규 후보, 무소속 김동기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 국민의힘 김홍규 후보, 무소속 김동기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최근 강원일보와 강원도민일보, 강원지역 MBC 3사, G1 방송의 공동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22~23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강릉시장 후보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 43.3%, 국민의 김홍규 후보 33.1%, 무소속 김동기 후보는 4.0%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이 37.1%로 국민의힘 31.4%보다 우위를 보인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보수 성향이 강했던 지역이었던 만큼 다소 큰 차이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12·3 내란 사태 여파와 함께 지난해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보수층 표심 변화가 여론조사 등을 통해 감지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중도표의 향방과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 등이 마지막까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역 민심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보수'를 택할 지, 정권교체라는 새로운 '변화'로 향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는 강원일보와 강원도민일보, 강원지역 MBC 3사, G1 방송의 공동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가 지난 22일~23일 이틀간 강릉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을 통해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8.1%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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