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2차 종합특검(권창영 특별검사)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이번주 공개 소환하기로 했다. 종합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2023년 11월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은 지난달 김명수 전 합동참모의장을 조사하면서 '비상계엄이 2023년 11월쯤부터 준비됐다'는 정황을 확인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의장과 관저에서 회동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내가 시키는 무엇이든 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는 것이다. 종합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계획을 세우고 김 전 의장 등을 포섭하려 한 정황으로 의심 중이다.
앞서 종합특검은 국군방첩사령부 관계자를 조사해 계엄이 2024년 상반기부터 준비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시점이 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내란특검은 2023년 10월 이전부터 계엄을 준비한 것으로 봤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재판부는 "2024년 12월 1일쯤부터 계엄 선포를 결심한 것"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아울러 종합특검은 오는 6일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할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을 통해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대외 전파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2차 종합특검 브리핑. 연합뉴스
종합특검 관계자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종합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오는 5일에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출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종합특검은 계엄 선포 이후부터 해제까지의 홍 전 차장 행적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종합특검은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다. 이번주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백지화 선언' 관련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가 예정돼 있다.
이 밖에 김건희씨의 명품백 사건 수사 무마 의혹 관련 당시 법무부 검찰국의 인사 담당자 3명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