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연합뉴스5월 한 달간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한 한화 이글스의 '닥공(닥치고 공격)' 야구가 6월에도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한화는 5월 월간 팀 타격 주요 지표에서 일제히 선두에 올랐다. 팀 타율(0.311), 팀 홈런(39개), 팀 득점(186점), 팀 OPS(출루율+장타율·0.893) 등 핵심 지표 전 부문에서 1위를 휩쓸었다.
4월까지만 해도 한화 타선의 무게감은 떨어졌다. 팀 타율 0.257로 7위, 팀 홈런 21개로 공동 5위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요나단 페라자와 문현빈만이 고군분투했을 뿐, 주축 타자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붙박이 4번 타자 노시환은 타율 0.195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베테랑 강타자 채은성 역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강백호. 한화 이글스그러나 5월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다. 그 중심에는 새롭게 합류한 강백호가 있었다. 강백호는 5월 한 달간 타율 0.424, 8홈런, 30타점, OPS 1.278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으로 타선을 진두지휘했다.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복귀한 노시환도 타율 0.317, 7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여기에 차세대 안방마님 허인서가 타율 0.358, 9홈런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켰고, 채은성의 공백을 메운 김태연도 타율 0.398로 하위타선의 핵으로 부상했다.
기존 상위타선의 페라자와 문현빈도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견고함을 더했다.
타선이 불을 뿜자 마운드도 안정세를 찾았다. 한화는 5월에만 16승 9패(승률 0.640)를 기록하며 한때 9위까지 추락했던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역투하는 이민우. 연합뉴스
강력한 타선이 대량 득점을 지원하면서 투수진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준 덕분이다. 실제로 한화 불펜은 4점 차 이상으로 달아났을 때 피안타율이 0.218까지 떨어졌다.
다만 과제도 남았다.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5.23으로 여전히 불안했고, 1점 차 박빙 상황에서의 불펜 피안타율은 0.362에 달했다. 5월 한 달간 2점 차 이내의 박빙 승부에서 3승 7패로 아쉬운 성적을 거둔 만큼, 타격 사이클이 떨어졌을 때 시소게임을 버텨내는 힘이 필요하다.
'야구판 닥공'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자신들만의 승리 공식을 써 내려가고 있는 한화가 체력 부담이 가중되는 6월에도 화력을 유지하며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