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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이변·고배…민주당 부산 여성 단체장 후보들 엇갈린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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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탈환, 기장군 첫 여성 군수 탄생
'현직' 벽 못 넘었지만…여성 정치인 존재감 확인

왼쪽부터 정명희(부산 북구) 당선인, 우성빈(기장군) 당선인, 서은숙(부산진구) 후보.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명부 왼쪽부터 정명희(부산 북구) 당선인, 우성빈(기장군) 당선인, 서은숙(부산진구) 후보.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명부 
6·3 지방선거에서 부산 기초단체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여성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4년 만에 구청장직을 탈환하거나 '첫 여성 군수' 타이틀을 거머쥔 후보가 있는 반면, 현직 구청장들의 벽을 넘지 못한 후보들도 있었다.

4년 만의 재기 '정명희'·첫 여성 군수 '우성빈'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6·3 지방선거에서 부산 기초단체장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여성 후보 6명 가운데 정명희 북구청장 후보와 우성빈 기장군수 후보 등 2명이 당선됐다.

정명희 당선인은 북구청장 선거에서 현직인 국민의힘 오태원 후보를 꺾고 민선 7기에 이어 다시 구청장 자리를 탈환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오 후보에게 패배한 뒤 4년 만에 재도전에 나선 정 당선인은 생애주기별 복지 정책과 생활밀착형 공약을 앞세워 설욕에 성공했다.

기장군에서는 우성빈 당선인이 이번 선거 최대 이변 중 하나를 연출했다. 우 당선인은 국민의힘 정명시 후보와 조국혁신당 정진백, 무소속 김쌍우 후보를 모두 제치고 당선되며 기장군 개청 이래 첫 여성 군수가 됐다. 우 당선인은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군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현직' 벽 못 넘었지만…여성 정치인 존재감 확인

왼쪽부터 김진(수영구), 강희은(중구), 김경지(금정구) 기초단체장 후보.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명부  왼쪽부터 김진(수영구), 강희은(중구), 김경지(금정구) 기초단체장 후보.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명부 
반면 부산진구에서는 서은숙 후보가 어르신 통합돌봄 서비스 확대와 '황금벨트 공약' 등을 내세우며 재선에 도전했지만 현직 구청장 벽을 넘지 못했다. 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영욱 후보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은 2018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다시 맞붙은 지역 대표 라이벌이다. 서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했지만, 2022년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김 후보에게 밀려 재기에 실패했다.
 
수영구에서는 방송작가 출신으로 수영구의회 의장을 지낸 김진 후보가 출마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했지만, 마찬가지로 현역인 국민의힘 강성태 후보에게 뒤져 당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중구에서는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최연소인 30대 강희은 후보가 세대 교체와 변화의 바람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중구의회 재선 의원과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강 후보는 탄탄한 의정 경험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현직인 국민의힘 최진봉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금정구에서도 김경지 후보가 지난 보궐선거에 이어 다시 한번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와 맞붙었다. 김 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인 침례병원 정상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공공병원화와 필수의료체계 강화를 핵심 의제로 끌어올렸지만, 윤 후보의 재선을 막지는 못했다.
 
이처럼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정명희 당선인의 '귀환'과 우성빈 당선인의 '이변'이 돋보이며 부산에서 여성 정치인들의 존재감을 한층 키웠다. 다만 여성 후보 다수가 보수 강세 지역의 벽을 넘지 못한 만큼, 이들이 향후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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