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은 인터뷰에서 민선 8기 도정 운영 방향과 핵심 경제 정책을 제시했다. 이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논란을 해소하고, 새만금 인프라를 활용한 대규모 민간 자본 유치 청사진을 밝히며 도정 혁신을 예고했다.
이원택 당선인은 4일 오후 전북CBS '라디오X'에 출연해 선거 기간 불거진 식사 대납 의혹을 두고 "증거나 진술이 전혀 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반면 경쟁자였던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엮인 현금 살포 혐의는 명백한 범죄 사실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김 전 지사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은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지 않은 공적인 정책 검증 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취임 이후 도정 운영 방향으로는 "도민주권위원회를 가동해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전임 지사가 추진한 우수 사업은 계승하겠다"는 포용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호남 지역이 겪는 삼중 소외 문제를 극복하려면 당 차원의 깊은 성찰과 적극적인 대정부 협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 경제 정책으로는 기존 기업 유치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도내 기업 자생력을 키우는 '내발적 발전 전략'을 내세웠다. "법인세 감면이나 보조금 지급 같은 전통적인 유치 방식은 전국 모든 지자체가 동일하게 도입하고 있어 더 이상 특출난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대안으로 자본금 5천억 원 규모를 갖춘 '전북 성장공사' 설립을 예고했다. 이 당선인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 모델을 차용한 해당 기관은 지역 내 새마을금고, 신협, 농협, 전북은행 등 토종 금융 자본 투자를 유치해 도내 중소기업 육성을 일관되게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나아가 국유지나 하천 부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업 수익을 기업 투자 재원으로 순환시키는 전북 에너지 공사 기능도 성장공사에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새만금 인프라를 활용한 200조 원 규모 투자 유치 구상도 밝혔다. 영농형 태양광, 서남권 해상풍력이 생산하는 막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새만금 내호 해수 담수화를 거친 초고순도 공업용수를 무기로 삼아 삼성, SK가 추진하는 AI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그룹이 약속한 9조 원 규모 투자 실현을 앞당길 행정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투자 예정 부지 내 1.8GW 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 AI 데이터센터, 수전해 시설, 로봇 공장 구축을 가속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분산 에너지 특구로 지정해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계획 변경 가능성도 시사했다. 기존에 발표된 서울 공동 개최 공약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합의가 최종 무산될 경우, 경기도와 연대하는 방안을 차선책으로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