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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이 승인해야 팔 수 있다" 같이 크는 협력이자 영광스러운 종속 …미 국채 5%의 경고[경제적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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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경제적본능'은 CBS라디오 경제연구실(평일 오후 5시)과 유튜브채널 CBS경제연구실에서 만날 수 있는 경제 전문 프로그램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은 우리의 경제적 본능을 인정하고 우리 경제를 둘러싼 조건을 탐구하며 실용적 지침까지 제안해 드립니다. 젠슨 황 방한의 빅픽처와 미 국채 5% 경고를 담은 김한진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 풀버전은 '경제적본능'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방송 : 유튜브 CBS 경제연구실 '경제적본능' CBS 라디오 FM 98.1 (17:00~17:30)
■ 진행 : 윤지나 기자
■ 대담 : 김한진 이코노미스트


엔비디아가 포기할 수 없는 한국의 기업들 

젠슨 황이 승인한 HBM, 사인 하는 젠슨 황의 사진 한 장에 시장이 열광하고 '젠슨 황이 묻은 주식'의 가격이 뛰는 상황이다. 젠슨 황이 주도권을 쥐는 걸 새삼 느끼는 시절이기도 하다. 이번 방한에서 네이버·LG·현대차·두산까지 만나는 일정은 AI의 머리인 소프트웨어 주도권을 쥔 엔비디아가 한국의 하드웨어 역량을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큰 그림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김한진 이코노미스트는 CBS유튜브 '경제적본능'에서 한국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젠슨 황의 행보를 두고 협력과 종속 두 갈래 길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도 자기가 살기 위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잘해줘야 한다"며 "젠슨 황이 하이닉스만큼 삼성 HBM 수율이 올라오기를 얼마나 기다렸겠나"고 했다. 한국이 엔비디아가 포기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것, 그게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LG·현대차·두산 같이 이번에 새로 만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신중했다. "반은 진실이고 반은 기대가 앞선 것"이라며 아직 실적으로 증명하지 못하는 기업들과 관련해서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는 의미다. 로봇이나 피지컬AI는 분명 차세대 핵심사업이자 투자처이긴 하지만, 아직 수익을 증명해낼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투자자들이 발라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하는 이유다.
 

외국인 매도는 "단시간 벌었으니까"… 코스피는 거품이 아니다 

지난 2일 코스피가 장중 8,900을 찍은 날 외국인은 6조 5,997억 원을 순매도한 걸 개인 투자자들이 받아내 지수를 지킨 일이 있었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강한 것을 두고 김 이코노미스트는 탈출 신호는 아니라고 봤다. "너무 많이 벌어서 나가는"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비중이 너무 커졌으니 기계적으로 줄이는 차원이라는 게 김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실제로 작년 4월 이후 S&P500이 60% 오르는 동안 코스피는 4배 올랐다. 자동적으로 리밸런싱 압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코스피 전체 이익이 작년 200조에서 올해 800조로 4배 증가했으니까 주가가 4배 오른 게 맞다. 그런데 PER은 오히려 신흥국 평균보다 낮다"며 코스피가 거품이 아니라는 걸 숫자로 설명했다. 앞으로 적정 PER로는 10~15배를 제시했다. 이번이 한국 주식시장 역사상 세 번째 리레이팅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다만 쏠림 구조는 경고했다.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기여도의 70%가 10개 기업에서 나온다. 그는 "500개 기업의 기둥이 떠받쳤던 시장이 이제 3개 기업이 떠받치는 구조가 됐다. 그 기업들의 전망이 어두워지는 순간 전체 지수가 흔들린다"고 말했다.


미 국채 5%의 경고 — "그 선을 넘으면 충격"

인터뷰의 핵심 경고는 금리와 관련해 나왔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를 기준으로 "5%가 넘어가면 시장에 심각한 위축이 온다"며 "기술주 기대 수익률이 4%인데 미국 국채가 5%면 확정된 수익이 불확실한 수익보다 높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재무적으로 취약한 기업들이 먼저 다치고, 그것이 10개 100개로 커지면 결국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 속도도 늦어진다는 연쇄 구조를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도 "환율, 부동산, 물가 모든 면에서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쪽으로 총재가 얘기했다"며 "한미 금리 역전도 예전에는 없던 현상"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인상은 기정사실에 가깝다고 인식했다. 

지금 투자자에게 — "금리가 올라갈 땐 현금 비중을 높이세요"

글로벌한 금리 인상이 추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투자자들에게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는 환경이라면,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으로 움직이는 게 안전하다는 게 김 이코노미스트의 조언이다.

"금리가 올라갈수록 현금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좋습니다. 주식을 한다, 안 한다가 아니라 얼마나 위험하게 할 거냐의 문제예요. 전술의 문제라는 거죠. 그리고 AI 경기는 그런 걸 딛고도 계속 순항할 겁니다. 금광시대에 광산업자들 중 승자는 한정돼 있었지만, 청바지와 곡괭이는 누가 이기든 팔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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