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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승 축하 분위기? 8회 이후 7실점 '찬물'…뒷문 열린 롯데, 3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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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롯데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경기 후반 폭발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며 롯데 자이언츠를 3연패 수렁에 몰아넣었다.

한화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와 9회에만 대거 7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선보이며 7-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틀 연속 롯데를 제압한 한화는 시즌 전적 29승 1무 27패를 기록, 5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9위 롯데는 22승 1무 34패가 되며 최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통산 800승 고지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김태형 감독의 대기록 달성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최근 코치진 전면 개편과 주장 전준우의 엔트리 말소라는 고강도 쇄신책을 꺼내 들었던 롯데는, 이날도 투타 불균형을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경기 초반 흐름은 롯데가 주도했다.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고승민이 한화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선제 2점을 뽑아냈다. 전준우를 대신해 임시 주장을 맡은 고승민은 앞장서서 타선을 이끌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 타선은 롯데 선발 이민석의 호투에 막혀 7회까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민석은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롯데는 선발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최근 과부하가 걸린 불펜진이 다시 한번 무너지며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한화의 저력은 8회부터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8회초 롯데 불펜 박정민의 제구 난조를 틈타 볼넷 3개를 얻어내며 만루 찬스를 잡았고, 해결사 노시환이 바뀐 투수 최준용의 초구를 공략해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기세를 올린 한화는 후속 타자 허인서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결승 2루타를 작렬하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에도 한화의 공세는 이어졌다. 페라자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난 한화는, 노시환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한화 노시환. 연합뉴스한화 노시환. 연합뉴스
이날 노시환은 홈런 한 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허인서 역시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선발 에르난데스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대만 스프링캠프 기간 중 발생한 일부 선수들의 도박장 출입 징계 파동 등으로 시작부터 스텝이 꼬였던 롯데는, 5월 주요 전력 복귀 이후에도 반등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은 지난 3일 메인 투수코치와 배터리 코치를 교체하고 팀의 정신적 지주인 전준우를 2군으로 보내는 충격 요법까지 단행했으나, 마운드 붕괴와 타선 침묵이 겹치며 가을야구를 향한 행보가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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