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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생명이 우선되는 세상"…우석균 전 인의협 대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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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창립 발기인…보건의료 운동 본격
의대 증원 둘러싼 의정 갈등 때, '공공의대·지역의사제' 대안 제시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 7일 향년 64세로 별세한 우석균 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공동대표의 발인식이 9일 오전 엄수됐다.

고인은 지난해 8월 말기 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끝내 세상을 떠났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우 전 대표는 1980년 서울대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1987년 인의협 창립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리며 보건의료 운동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이후 평생을 국민 건강권과 의료 공공성 강화에 헌신하며 "이윤보다 생명이 우선되는 세상"을 역설했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노동자들의 병원'으로 불린 서울 성동구 성수의원을 직접 운영하며 지역 노동자와 주민 곁을 지켰다.

1999년에는 인의협 정책실장을 맡아 의약분업 사태에서 시민사회 진영의 대변인 노릇을 맡는가 하면,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직접 현지를 찾아 의료활동을 펼치며 반전운동에 참여했다. 또 2008년 광우병 대책위원회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운동에서도 전문가 자문위원으로 활약했다.

그의 발자취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글리벡 약가 인하 투쟁이다. 2001년 노바티스가 국내에 출시한 글리벡은 만성골수백혈병 환자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신약이었지만, 한 달 약값이 300만~450만 원에 달해 많은 환자가 치료를 포기해야 했다.

우 전 대표는 2001~03년 한국백혈병환우회와 함께 약가 인하 투쟁에 나섰고, 2003년 1월 정부·제약사·환자단체가 건강보험 적용과 본인부담률 인하에 합의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2008년 이후엔 의료민영화·영리병원 도입에 반대하는 운동에 앞장섰다. 2013년 경남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때는 공공의료 강화를 촉구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엔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인의협 공동대표를 맡아 공공병상 확대와 취약계층 보호에 힘썼다.

최근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때는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한다며 공공의대·지역의사제 도입 등 제3의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장례는 시민사회단체장으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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