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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유럽 순방 개시…"대사는 주민자치센터 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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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1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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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은 교민 원하는 것 '제로'될 때까지 해치워야"

벨기에 동포 만찬간담회서 "격변에 걱정 많이 했을 것"
"빠른 시간 내에 회복…더 나은 대한민국 보여드릴 것"
"벨기에 첫 교민 간담회에 놀라…6.25에 많은 전사자"
"재외동포 정책 바꿔야…교민 의견 듣고 불편 해결해야"
"공적부문 업무는 당연한 것…산업진출·플랫폼 역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간담회 전체 공개에 대한 의사를 묻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간담회 전체 공개에 대한 의사를 묻고 있다. 연합뉴스
8박 10일 간의 유럽 순방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이 첫 방문국인 벨기에에 도착해 현지 교민과의 동포 만찬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9일(현지시간) 브뤼셀 멜스브룩 군공항을 통해 벨기에에 입국했다.
 
칼 피터스 벨기에 외교부 부의전장과 우고 아스투토 주한 유럽연합(EU) 대사 등으로부터 환영을 받은 이 대통령은 이후 현지 한 호텔에서 진행된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격변하는 대한민국을 보면서 걱정을 많이 했을 텐데, 빠른 시간 내에 회복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더 나은 대한민국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의 아니게 비교를 당하다 보니 본국의 위상이나 세계에서 인정받는 신뢰도에 따라 대접이 좀 다르지 않느냐"며 "아마 2~3년 사이에 극적으로 느끼셨을 것 같다. 그래서 본국이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12.3 내란사태 이후 신정부 출범과 함께 진행된 국가정상화 과정에 대한 언급으로, 중동전쟁 등 대외변수가 있지만 코스피지수 상승 등 경제적인 회복세를 지켜봐 달라는 당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가 대한민국 대통령의 벨기에에서의 첫 교민 간담회라는 사실에 "조금 놀랍기는 하다. 교민 수, 동포가 5천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국가 단위로 보면 그렇게 크지 않아 그랬을 수 있을 것"이라며 "벨기에가 6.25 전쟁에 참전해서 106명이 전사를 했다고 한다. 국가 규모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수가 참전했고, 많은 수의 전사자가 있다"고 평가했다.
 

재외공관을 향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지원 행정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재외 동포들에 대한 정책을 지금까지와는 좀 다르게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취임하고 난 다음에 재외 공관장들에게 이렇게 지시를 했다. 재외 국민들, 동포들과의 면담도 자주 하고 접촉도 좀 늘려서 그들이 과연 뭘 원하는지, 뭐가 불편한지, 어떤 제안을 하고 싶은지를 다 조사를 해 보자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의견이 너무 적었다. 1200건인가 밖에 안 됐다"며 "10배 이상 나와야 정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벨기에에 사시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이런 것들을 좀 했으면 좋겠다, 또는 대한민국의 재외공관이 이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것들이 많이 있지 않느냐"며 "저는 그것이 제로(0)가 될 때까지 먼저 다 해치워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사를 격하시켜서 기분이 나쁠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주민자치센터의 동장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우리 재외 동포들, 교민들의 의견도 듣고, 또 그분들의 불편함도 해결해 가면서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하나의 국가의 정체성이나 또는 위상을 그대로 외국 현지에서 실현하는 것 아니겠나. 앞으로 대사도 우리 교민들과 자주 만나시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기존에 했던 것과는 좀 다른 재외공관의 역할을 제가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이런저런 일들을 하려면 되게 바쁘고 힘들 것"이라면서도 "정부의 공식적 역할, 정부 대 정부 간의 공적 부문에 공식 업무를 처리하는 것만 해도 바빴을 텐데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제는 그것을 넘어서서 문화 산업 진출이라든지 또는 재외 교민들의 일종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좀 해 줘야 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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