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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학교 급식실 냉방 부실…조리 노동자 폭염 속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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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고장·미설치 14곳 달해
있어도 마음대로 못 켜는 '중앙통제'도 걸림돌

급식실. 사진공동취재단급식실. 사진공동취재단
광주와 전남 지역 학교 급식실의 냉방기기 관리 부실로 인해 조리 노동자들이 폭염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학교 급식실 냉방기기 운영 현황' 자료를 보면, 급식 조리공간의 에어컨이 고장 나거나 아예 설치되지 않은 곳이 광주·전남에서만 14곳에 달했다.
 
광주 지역의 경우 광주학강초등학교(3대 중 1대 고장, 33%), 광주화정중학교(5대 중 1대 고장, 20%), 광주고등학교(4대 중 1대 고장, 25%),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6대 중 1대 고장, 17%), 송원미래인재고등학교(2대 중 1대 고장, 50%) 등에서 냉방기기 결함이 확인됐다.
 
전남 고흥의 과역초등학교는 급식실에 설치된 에어컨 1대가 고장 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외국어고등학교와 이음학교, 우수영중학교, 송지고등학교, 압해동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냉방기기 중 1대씩 고장 난 상태였다.
 
또한 급식실에 고정식 에어컨은 물론 이동식 냉방기기조차 없는 학교도 3곳이나 있었다. 나주북초등학교, 호남원예고등학교,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는 냉방 시설이 전무한 상태에서 급식실이 운영되고 있어 조리 노동자들의 온열질환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냉방기 있어도 마음대로 못 켜는 '중앙통제' 방식도 걸림돌

냉방 설비가 갖춰져 있더라도 현장에서 온도에 맞춰 즉각 조작하기 어려운 '중앙 통제' 방식 역시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광주의 경우 18개교가 급식실 밖에서 냉방기를 조절하는 '중앙통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남에서도 43개교가 급식실 냉방기기 중앙통제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조리 현장의 실질적인 폭염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혜경 의원은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한 긴급 조치가 시급하다"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급식실을 폭염 취약사업장으로 인식하고 냉방 실태 전수 점검과 개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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