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10일 오후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부산이 마주한 위기를 정면으로 거론하며 민선 9기 시정의 방향을 직접 밝혔다.
그는 시민들께 약속드린 공약이 구호와 말잔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시정에 살아 있는 과제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쏟아부어달라고 인수위원들을 독려했다.
"위기 넘기는 데 머물지 않겠다"
전 당선인은 이날 "민생 경제는 벼랑 끝에 몰려 있고, 우리 품에서 귀하게 자란 청년들은 정든 고향을 떠나고 있다"며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 무슨 미래가 있겠느냐"고 부산의 절박함부터 꺼냈다.
그는 "어제 같은 부산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해 달라, 이 도시에 살아 숨 쉬는 역동성을 되찾아 달라는 것이 시민들이 우리에게 맡겨준 간절한 기대이자 준엄한 명령"이라고 했다.
단순한 위기 관리에 그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전 당선인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으로 시작된 기회를 10배, 100배의 성과로 키워내고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부산에서 만들어 내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4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류영주 기자"20일은 통과의례가 아니다"
전 당선인은 "우리에게 주어진 20일은 서류 몇 장을 넘겨받는 통과의례 시간이 아니다"라며 "취임 첫날 곧바로 일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시간표를 완성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20일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민선 9기 부산시정의 첫 속도와 방향이 결정된다"며 "시민에게 약속한 공약들이 구호와 말잔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시정의 살아 있는 과제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달라"고 위원들에게 주문했다.
"선거는 끝났다, 이제는 오직 부산"
전 당선인은 "선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직 부산이고 오직 시민의 삶"이라며 "나를 지지한 시민께도, 지지하지 않은 시민께도 전재수 시정은 문을 활짝 열고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소통특위에 개혁신당 출신 이재웅 전 부산시당 위원장 등 정치적 배경이 다른 인사들을 참여시킨 것에 대해서도 "부산을 살리겠다는 절박함 하나로 경계와 명분을 넘어 함께 손을 잡아줬다"고 평가했다.
전 당선인은 위원들에게 "친절함은 유능함에서 나온다"며 "공무원에게도 시민에게도 더 낮은 자세로 하나라도 더 듣겠다는 마음으로 다가가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세와 태도가 곧 새 시정의 신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