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 제공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충북 정가에도 벌써부터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불과 2년도 남지 않은 총선 주도권을 잡기 위한 내부 경쟁에 일찌감치 불이 붙으면서 지역 권력 구도의 개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방선거 이후 주요 인사들의 당내 위상과 역할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충청북도지사와 청주시장을 탈환하는 압승을 거뒀지만 선거 과정에서 심각한 내부 갈등을 드러내면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2년도 남지 않은 총선까지 진두지휘하는 차기 도당위원장은 송재봉 국회의원의 무혈입성이 유력시 되고 있다.
당초 전임 위원장과 직무대행을 수행한 이광희·임호선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 3명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지만 최근 내부 정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자였던 이강일 의원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원 명부 유출 논란 등에 휘말린 이후 최근 충청북도지사직 인수위원장을 수락하며 당장은 집안 단속에 더 신경 쓰는 모습이다.
또 중앙선대위 전략본부장과 상황1실장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연희 의원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출마까지 거론되며 중앙 입지를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제공지방선거에서 패배한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차기 내부 권력 구도 재편이 시작되기는 마찬가지다.
다음 달 중순이면 임기를 마치는 엄태영 도당위원장의 후임으로는 김동원 청주 흥덕 당협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도당의 경우 관행적으로 선거가 없는 해에는 원외 인사가 1년 동안 도당위원장을 수행해왔다.
특히 재선에 실패한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까지 이날 차기 총선 출마를 포함한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정치 지형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선 출마나 당직 도전 등 여러 정치활동을 다 열어 놓고 생각 중"이라며 "우리 당을 개혁하고 야당으로서 힘을 키우는 데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여야 공히 지방선거 출마자의 상당수가 서둘러 총선 행보에 나서면서 지역위원회 등의 권력 구도도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판단이다.
이미 총선행이 예고된 지방선거 출마자만 김학관 전 경찰청장,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서민석 변호사, 손인석 전 충북도 정무특보, 조길형 전 충주시장, 윤갑근 변호사, 윤희근 전 경찰청장, 이범석 청주시장 등 10여명이 넘는다.
박완희 청주시의원, 송기섭 전 진천군수,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 등은 최근 잇따라 인수위원회에 참여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여야 중앙당 지도부의 변화 등에 따라서도 지역 정치인들의 위상과 입지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총선을 겨냥한 지방선거 출마자들까지 발빠른 행보에 나서면서 한동안 지역 정치 지형의 변동도 수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