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에서 LG 오스틴이 만루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쌍둥이 군단의 복덩이 외인 타자 오스틴 딘이 6월에도 뜨겁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전날 8-2 승리까지 2연승으로 단독 1위(38승 23패)를 질주했다.
오스틴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오스틴은 2-5로 뒤진 5회말 승부를 단숨에 뒤집었다. 1사 만루에서 SSG 필승 우완 불펜 이로운의 4구째 시속 147.4km 몸쪽 높은 속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겼다. 6-5 리드를 만든 비거리 122m 아치였다.
LG는 이날 좌완 선발 라클란 웰스의 난조로 끌려갔다. 웰스는 4⅓이닝 7피안타 5실점하며 강판했다. SSG는 에레디아의 시즌 10호 홈런 등으로 5회초까지 5-2로 앞서 전날 패배를 설욕하는 듯했다.
하지만 오스틴의 한 방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LG는 6회말 구본혁의 희생타로 추가점을 내며 7-5로 달아났다.
LG 리오스가 10일 SSG와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LG 트윈스
LG는 요니 치리노스 대신 영입한 우완 약셀 리오스도 성공적인 KBO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오스틴의 홈런으로 리드를 안은 6회초 등판한 리오스는 최고 시속 158km의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1이닝 1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5월 문보경, 문성주 등이 빠졌을 때 오스틴이 거의 혼자 (타선을) 끌고 갔다고 보면 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스틴은 5월 26경기 타율 3할1푼 7홈런 19타점을 올렸다. 주축 타자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던 3, 4월에도 오스틴은 27경기 타율 3할6푼 6홈런 22타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에서 LG 오스틴이 만루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 오스틴의 방망이는 6월에도 식지 않고 있다. 전날까지 7경기 타율 3할2푼3리 4타점을 올린 오스틴은 이날 1회초 6월 첫 홈런을 날렸다. 0-2로 뒤진 가운데 상대 우완 최민준을 1점 좌월 홈런으로 두들겨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그러더니 오스틴은 5회말 승부를 뒤집은 귀중한 홈런을 날렸다. 시즌 18, 19호 홈런을 날린 오스틴은 KIA 김도영과 홈런 공동 1위에도 올랐다.
오스틴은 7-6으로 쫓긴 7회말에도 1사에서 안타로 출루해 송찬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날 3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 1볼넷의 맹활약으로 LG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 2023년 KBO 리그에 데뷔한 오스틴은 139경기 타율 3할1푼3리 23홈런 95타점으로 LG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이듬해 140경기 타율 3할1푼9리 32홈런 132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지난해도 116경기 타율 3할1푼3리 31홈런 95타점으로 2년 만에 LG의 정상 탈환에 힘을 보탰다. 올해도 복덩이 외인의 활약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