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배 타고 가는 줄" 과달라하라 기습 폭우, 체코전 피했지만 멕시코전은?[인조이 월드컵]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마리아노오테로대로에 쏟아진 폭우. 김조휘 기자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마리아노오테로대로에 쏟아진 폭우. 김조휘 기자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하늘이 심상치 않다. 변덕스러운 현지 날씨가 홍명보호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맞대결은 사실상 조 선두 결정전이다. 두 팀 모두 1승씩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은 지난 11일 체코와의 1차전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멕시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의 개막전에서 2-0 완승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는 멕시코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다. 자국 경기가 열리는 당일에는 거대한 '녹색 물결'이 대표팀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는 전통적인 강호이자 홈팀"이라며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이 그랬듯, 홈 이점은 무시할 수 없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여기에 경기 외적인 최대 변수로 변덕스러운 현지 날씨가 급부상했다. 현재 과달라하라는 낮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다가도,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기습적인 호우가 쏟아지는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 이 시기 과달라하라는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지는 스콜성 집중 호우가 잦아 도시 곳곳의 도로가 침수되는 일이 다반사다.

비가 내리는 시간은 1시간 내외로 짧지만, 단시간에 도로가 침수될 만큼 양이 엄청나다. 특히 폭우가 집중되는 시간대가 저녁 8시부터 자정 사이여서 멕시코전 경기 시간과 고스란히 겹친다. 지난 12일 밤에는 요란한 낙뢰를 동반한 집중호우로 현지 일부 호텔이 정전되고 도로가 범람하기도 했다.

현지의 기습 폭우는 이동조차 불가능하게 만들 정도다. 실제 본 기자는 잠시 숙소 밖을 나섰다가 갑작스러운 폭우에 고립되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간신히 잡은 택시 안에서는 마치 배를 타고 강을 지나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물이 차올랐다. 침수 구간을 통제하는 경찰을 피해 차량이 우회하면서, 고작 3km 남짓한 거리를 이동하는 데 평소의 몇 배인 30분 이상이 소요됐다.

홍명보호가 과달라하라에 입성한 6일 이후 밤에 비가 오지 않은 날은 단 이틀뿐이었다. 다행히 그중 하루가 체코전이 열린 12일이었다. 덕분에 수중전이 겹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폭우로 잔디에 물이 고였다면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강점인 한국의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울 수 있었다.

하지만 멕시코전에서도 이 같은 행운이 따르라는 보장은 없다. 멕시코 기상청은 경기 당일까지 매일 밤 비를 예보한 상태다. 홍명보호가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기 위해서는 관중석의 일방적인 압박은 물론, 언제 쏟아질지 모르는 현지의 '물 폭탄'까지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