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와 브라질의 경기. 연합뉴스2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브라질과 '카타르 4강 신화' 모로코가 대회 첫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브라질(FIFA 랭킹 6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모로코(7위)와 1-1로 비겼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통틀어 유일한 톱10 강호 간의 맞대결이었던 만큼, 두 팀은 나란히 승점 1씩을 나눠 가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종아리 부상 여파가 남은 에이스 네이마르가 결장한 공백이 컸다. 지난 카타르 대회에서 아프리카 최초로 4강 신화를 썼던 모로코는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브라질을 압박했다.
모로코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전반 7분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크로스를 네일 엘 아이나위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결국 전반 21분 선제골이 터졌다. 브라힘 디아스가 브라질의 중앙 수비벽을 허무는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를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오른발 칩슛으로 연결해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골망을 흔들었다.
'물 보충 휴식'(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에도 모로코의 공세는 매서웠다. 하지만 브라질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있었다. 전반 32분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접고 들어가며 수비수 3명을 따돌렸다. 이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을 정확히 뚫어내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올린 브라질은 전반 추가시간 루카스 파케타의 발리슛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모로코 야신 부누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다닐루와 파비뉴를 투입해 전열을 정비했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잡은 브라질은 후반 16분 마테우스 쿠냐와 루이스 엔히키까지 가동하며 4-4-2 형태로 전형을 바꿨다. 승부수를 던진 브라질은 하피냐가 후반 32분과 37분 연달아 위협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끝내 모로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내내 수세에 몰렸던 모로코는 경기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엘 아이나위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알리송 골키퍼가 쳐내자, 흘러나온 공을 아유브 아마이무니가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역시 무위에 그쳤고, 결국 두 팀의 치열했던 공방전은 그대로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