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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시위 여파…국가대표가 칼 없이 출전한다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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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국가대표, 장비 반출 못 해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도 직격탄…'국가 신인도' 우려

경기장에 사무실이 있는 체육단체 직원들이 "일터에 돌아가고 싶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박종민기자경기장에 사무실이 있는 체육단체 직원들이 "일터에 돌아가고 싶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박종민기자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장기화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의 행정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은 개인 장비조차 없이 국제대회에 출전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과 9개 종목단체 관계자들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각한 업무 방해 피해를 호소하며 경찰의 조속한 공권력 행사를 요청했다.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종목은 펜싱이다. 국가대표팀은 당장 하루 뒤인 16일 뉴델리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해야 한다. 그러나 선수들이 사용해야 할 펜싱 블레이드(칼)와 펜싱화, 재킷 등 필수 장비 일체가 사무실에 묶여 반출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및 이란 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펜싱 칼 수급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보유 장비마저 철저히 봉쇄됐다는 게 기자회견에 참석한 펜싱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알아서 장비를 빌려서 출국 준비를 하자고 당부했다. 그야말로 '각자도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호텔 예약비조차 송금하지 못해 아시아연맹을 통해 숙소 예약을 부탁하고 있다. 이런 과정 자체가 참으로 부끄럽고 난감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잠실 개표소 봉쇄 집회가 열 하루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5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사진 맨 왼쪽)이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입주 회원종목단체 사무실 출입제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종민기자잠실 개표소 봉쇄 집회가 열 하루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5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사진 맨 왼쪽)이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입주 회원종목단체 사무실 출입제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장비 조달에 실패해 경기력이 저하될 경우 아시아선수권에서 랭킹 포인트를 따지 못하면 다음 달 홍콩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시드 배정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선발전까지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국제적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종목도 있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다음 주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개최에 직격탄을 맞았다.
 
당장 외국 선수단이 입국을 시작하지만, 행정 기능 마비로 비자 발급 협조 업무조차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협회 측은 "비자 문제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만약 안전사고라도 발생한다면 우리 협회는 영구히 국제대회 유치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사태가 국가 신인도 문제로 번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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