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가전·TV·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들이 18일 경기 수원 본사에 검은 옷 또는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삼성전자 완성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 경험)부문 직원들이 최근 노사 성과급 합의 내용에 반발하며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하는 단체 행동을 벌였다. 반도체 사업을 맡은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위주로 성과급 합의가 이뤄지면서 DX부문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불만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 모양새다.
18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에 따르면 다수의 삼성전자 DX부문 직원들은 이날 경기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검은 옷이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는 캠페인에 함께했다. DX부문 직원들이 주축인 동행노조는 전국 사업장에서 해당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주도로 이뤄진 노사 합의로 DS부문에는 특별경영성과급이 추가된 반면, DX부문에는 기존 성과급 제도만 유지돼 올해 DS부문 흑자 사업부의 직원이 DX부문 직원보다 최대 100배가량 많은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른 반발과 맞물려 한때 7만 6천여명의 조합원을 확보했던 초기업노조의 규모는 현재 5만 6350명 수준으로 줄어 과반 노조 지위를 상실했다.
반면 협상 타결 때까지 2천여 명에 그쳤던 동행노조의 규모는 2만 611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DX부문 조합원들이 초기업노조에서 이탈해 동행노조로 유입된 결과로, 동행노조는 DX부문 전체인력의 과반을 조합원으로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