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토종 우완 에이스 소형준. 연합뉴스 최근 5연승이 무산돼 1위 LG와 격차를 좁히지 못한 kt. 그럼에도 토종 에이스의 성공적인 복귀전은 위안이 됐다.
kt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두산과 원정에서 1-2로 졌다. 먼저 1점을 냈지만 경기 중후반 2점을 내주며 아쉬운 역전패를 안았다.
최근 4연승이 끝난 kt는 40승 26패 1무로 2위를 유지했다. 이날 KIA와 원정에서 2-4로 진 1위 LG(42승 26패)와 승차 1경기가 유지됐고, 이날 5연승을 달린 3위 삼성(39승 27패 1무)과 격차는 1경기로 줄었다.
kt의 출발은 좋았다. 3회초 무사 1, 2루에서 샘 힐리어드가 두산 선발 최민석에게 1타점 2루타를 뽑아내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5회말 무실점 역투하던 선발 소형준이 양석환에게 좌선상 2루타, 안재석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7회말에는 필승 불펜 김민수가 두산 대타 정수빈의 2루타와 박찬호의 적시타를 허용, 1-2로 전세가 뒤집혀 분패했다.
다만 kt는 수확이 있었다. 44일 만에 등판한 선발 소형준이 건재를 과시한 것. 이날 소형준은 5이닝 3탈삼진 6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주무기 싱커는 최고 시속 149km를 찍었고, 140km 이상으로 형성돼 평균 145km를 기록했다. 소형준은 이외에도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고루 던졌다.
소형준은 올해 7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ERA)3.69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다 지난달 5일 롯데전 이후 소형준은 오른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빠졌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피로감까지 소형준은 한 달 이상 재활에 힘썼다.
WBC 당시 투구하는 소형준. 연합뉴스
약 1개월 반 만에 복귀한 소형준은 건재했다. 1, 2회 연속 삼자 범퇴를 이끈 소형준은 1-0으로 앞선 3회말 1사에서 안재석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막았다. 4회 2사 2, 3루에서는 류승민을 커터로만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모처럼 등판에서 힘이 빠졌는지 5회 동점을 내준 게 옥의 티였다. 그러나 소형준은 실점 뒤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이유찬을 번트 뜬공으로 잡아냈고, 박찬호의 안타로 1, 2루에 몰렸으나 역시 범타로 2명을 처리했다.
kt는 비록 졌지만 탄탄한 선발진의 완성을 알렸다. 맷 사우어와 고영표, 오원석, 배제성, 대체 외인 로건 앨런에 소형준까지 6선발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kt 이강철 감독은 "일단 이번 로테이션까지는 6선발을 꾸릴 것"이라면서 "부상 등으로 빠졌던 선수들이 돌아와 전력이 정상화한 만큼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형준의 가세로 kt는 1위 탈환에 큰 동력을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