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정부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이른바 '포스트 중동' 시대에 대비해 공급망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하고 중동 재건시장 선점에 나선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70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포스트 중동 대외경제정책과 주요 통상현안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최근 중동 정세 변화가 에너지·물류·공급망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 준 계기라고 보고 경제안보 체질 강화와 공급망 회복력 확보를 위한 대응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우선 하반기 중 범정부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EWS)을 시범 운영해 위기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경제안보품목 관리체계 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정부는 위기대응을 넘어 중장기 기회를 창출하고, 경제안보 체질 강화와 공급망 회복력 확보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급망 안정과 함께 중동 재건사업 수요 선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재경부 2차관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정책금융기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중동 인프라 협력 실무 TF'를 가동해 핵심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고위급 현지 파견 등을 통해 정부 간(G2G)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중동 국가들의 재건과 경제체질 개선에 따른 협력수요를 선점하고, 이번 사태로 재확인된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국제질서 재편에 대응해 국가별 전략적 경제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정상외교 성과사업 발굴과의 연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국과의 통상협정 추진 현황도 점검했다.
정부는 몽골과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급망 안정과 시장 다변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모로코 등 신흥시장과의 통상 네트워크 확대도 지속 추진한다.
아울러 최근 미국의 강제노동 관련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에 대한 대응 방향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우리 정부는 기존 합의한 양국 간 이익균형을 유지하면서 주요국 대비 불리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라며 "대미통상 현안 전반에 대한 차질 없는 대응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빈틈없이 대처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K-지식공유사업(KSP)을 전략적 경제협력 플랫폼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공급망·AI 등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