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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도 상장하는데…K-반도체 랠리 더 즐겨도 될까요[계좌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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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우리의 주식투자 목표는 원금 회복! 마이너스 계좌를 보며 마음 아파할 시간이 없습니다. 놓쳤던 한주의 주식시장 이슈를 정리하고, 구루들의 투자법도 '찍먹'하면서 계좌에 불(bull)이 붙을 때까지 우리 함께해요! 계좌부활전은 투자를 권유하거나 종목을 추천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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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 모델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제미나이'를 보유한 구글(알파벳)은 이미 상장사이고, 하반기 '챗GPT'의 오픈AI와 '클로드'의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성공적으로 상장한 스페이스X도 '그록'을 보유하고 있고요.
 

하반기 초대형 IPO 대기…맞먹는 유상증자 규모

 
AI 경쟁은 흥미롭겠지만, 투자자 관점에서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공모 규모는 750억달러(약 113조원)로 역대 최대였는데, 엄청난 흥행에 힘입어 물량을 857억달러(약 130조원)로 늘렸습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공모 규모는 각 600억달러(약 91조원)로 추정되고요. 앞서 최대 규모였던 2019년 아람코의 294억달러 기록을 모두 돌파할 것이 유력합니다. 그러면 역대 IPO 규모 1~3위가 올해 탄생하는 것이죠.
 
여기에 알파벳은 스페이스X 공모에 육박하는 847억 5천만달러(약 128조원) 상당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오라클도 200억달러(약 30조원)를 유상증자로 조달할 예정이고, 메타가 AI 투자를 위해 유상증자를 고려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또 스페이스X는 2분기와 3분기 실적발표 이후 등 보호예수 물량이 지속적으로 풀립니다.
 
주식시장의 공급이 늘어난다는 의미인데요. 자사주 매입을 통해 꾸준히 주식 공급량을 줄여온 미국 주식시장이지만, 올해는 최소 1450억달러(약 219조원) 규모의 순공급이 예상됩니다.
 
주식시장에 '수요공급 법칙'을 적용하면, 수요는 유동성이고 공급은 IPO와 유상증자가 됩니다. 주식시장에 공급이 늘면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큽니다. 즉, 주식시장의 조정 요인인 셈이죠.
 
KB증권 안소은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에 발행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며 "스페이스X IPO를 앞두고 AI 성장주 주가가 조정을 겪었던 것처럼, 추가 IPO와 유상증자 등 주식 초과 공급에 대한 부담이 AI 성장주에 단기적인 수급 압박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IPO 증가는 '버블 고점'의 신호 중 하나로 꼽힙니다. IPO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치를 높게 받아야 하는데, 주식시장이 호황일 때 유리한데요. 그래서 IPO는 시장이 좋을 때 몰리고, 유동성이 고갈돼 추세가 꺾이기 전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단군 이래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받았던 LG에너지솔루션의 IPO 시점은 2022년 1월입니다. 동학개미운동의 고점인 2021년 6월 코스피 3316의 열기는 한풀 식었지만 여전히 '코스피 3000' 시대였습니다. 다만 이후 코스피는 2100선까지 우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증가하는 AI 빚투…"버블 붕괴 수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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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대규모 회사채 발행도 늘고 있습니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회사채 발행으로 250억달러(약 38조원)를 조달할 예정입니다.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가 올해 이미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1570억달러(약 241조원)입니다. 모두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서입니다.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간의 경쟁도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도 이를 부추기는 핵심 요소이고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날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은 연내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페드워치를 보면,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상단 기준)가 현재의 3.75%일 것이란 예상은 0%이고요. 0.25%p 인상 관측이 45.67%, 0.5%p 인상 예측이 54.33%입니다.
 
금리 인상은 곧 부채의 이자 비용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하이퍼스케일러의 경쟁적인 부채 조달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다만 국가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5년물 기준) 현재 38bp(1bp=0.01%p)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최고점인 87bp와 비교하면 안정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닷컴 버블 및 주택시장 버블 붕괴 당시와 같은 신용리스크와 관련된 우려할 만한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현재 진행형'


따라서 아직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즐길 때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반도체 투톱의 실적 전망치가 계속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피가 최근 9000을 돌파했지만, '1만'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024년 각각 32조 7천억과 23조 5천억원이었는데요. 올해 예상치는 각각 355조 4천억원과 258조 6천억원으로 2년 만에 10배가 넘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예상치는 각각 464조 4천억원과 363조 6천억원에 달해 올해 우리나라 예산(727조 9천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입니다.
 
하나증권 김두언 연구원은 "시장은 이미 금리를 가격에 넣었고 국제유가는 인플레이션 프리미엄을 낮추고 있으며 외국인 수급은 돌아올 명분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금리의 공포가 낮아지면 시장은 다시 이익을 본다. 그 이익의 중심은 여전히 메모리"라고 강조했습니다.
 
흥국증권 이영원 연구원도 "반도체는 3개월 연속 300억달러대 수출과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150% 이상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반도체의 성장이 지속가능할 경우 경제 성장 속도의 가속화가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미국이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인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금지했습니다. 따라서 AI 주권을 의미하는 '소버린 A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은 오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하는 마이크론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론이 제시하는 실적 전망치(가이던스)가 예상치 수준이거나 이를 뛰어넘을 경우 메모리 반도체 장기 호황에 대한 기대 심리가 매우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주도주 쏠림 현상 '경계'…"급락사태 자주 발생 위험"


다만 주도주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변동성 확대를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코스피200 시가총액에서 반도체 투톱의 비중은 지난해 38.6%에서 최근 55%를 넘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투톱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까지 출시돼 변동성을 키우고 있죠. 코스피200변동성 지표는 80을 넘은 상태가 지속하고 있는데, 이론적으로 하루 변동폭은 ±5%에 달합니다.
 
결국 반도체 투톱 주가가 오르면 코스피도 상승하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코스피도 그만큼 내려가게 됩니다.
 
쏠림 현상은 뉴욕증시도 비슷합니다. S&P500 상위 10개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 비중은 40%로 닷컴 버블 당시의 25%를 뛰어넘었는데요.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빅테크들의 투자 속도가 기대 실적을 충족하지 못하면, 쏠림 현상이 심한 섹터 전체가 강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 전 세계 주요 기관의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반도체 매수 포지션에 위험할 정도로 자금이 몰려있다고 평가했습니다. JP모건 역시 반도체 섹터의 변동성 확대와 투자자들의 과도한 쏠림 현상이 결합해 이달 초와 같은 급락사태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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