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사옥. 연합뉴스경찰과 노동 당국이 지난달 용인 아워홈 공장에서 발생한 끼임 사고와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와 경기지방고용노동청 광역산재예방감독과는 23일 오전 9시부터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워홈 용인 2공장 4층 사무실과 해당 협력업체가 입주한 3층 등 2개소를 대상으로 수사관 22명을 투입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이는 사고 이후 보름 만에 이뤄진 첫 강제수사다.
앞서 지난 6월 8일 오후 2시 50분, 해당 공장 4층 어묵꼬치 포장 작업장에서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50대 황모씨는 컨베이어벨트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황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연명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기계에는 안전 덮개와 비상정지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하고 아워홈과 협력업체 안전관리자 각 1명을 형사 입건했다. 협력업체 소장은 경찰에 "안전장치가 없어 위험하다고 아워홈 측에 수차례 개선을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아워홈에 대한 산업안전·노동 분야 통합 기획 감독에 착수했으며,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한편,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3월 30대 외국인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손과 팔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해 4월에도 30대 노동자가 냉각 기계에 목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공장장과 안전관리책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같은 공장에서 1년 2개월 만에 유사 사고가 재발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의 실효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