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헌 기자경찰 수사부서 근무를 희망하는 경찰관이 늘면서 올해 수사 경과 선발시험 접수 인원이 역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오는 7월 실시 예정인 2026년 수사 경과 선발시험에는 모두 1만296명이 접수했다. 지난해 8490명보다 약 21% 늘어난 규모다.
수사경과제도는 수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005년 도입됐다. 수사 부서 전입을 희망하는 경찰관이 시험을 통해 수사 경과를 취득하면 수사 부서에 우선 배치된다. 접수 인원 증가는 수사 업무를 희망하는 경찰관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신임 경찰관 사이에서도 수사 부서 선호 현상은 두드러진다. 국가수사본부는 2021년부터 신임 순경 교육생 가운데 수사 분야 근무 희망자를 선발해 전문 교육 뒤 수사 부서에 배치하는 예비수사경과제도를 운영 중이다.
최근 320기 교육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예비수사경과 선발에는 150명 모집에 887명이 지원해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는 전체 교육생 2772명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직전 기수인 319기보다 약 23% 증가했다.
경찰은 최근 1년 동안 민생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서 통합수사팀에 수사관 1093명을 늘리는 등 전체 수사 인력 1900명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수사 인력 확충과 교육 강화, 근무 여건 개선 등이 수사 부서 안정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