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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에어컨 화재 주의보'…"켜기 전 5분 점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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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서 에어컨 화재 잇따라 발생
최근 5년간 부산 전기 화재 33%는 여름철
에어컨 단독 멀티탭 사용, 전선 점검 강조

지난해 7월 23일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에어컨 실외기에 불이 난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지난해 7월 23일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에어컨 실외기에 불이 난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여름철 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곳이 늘면서 여름철 에어컨 등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작동 전에 반드시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5일 부산 동래구의 한 상가에서 에어컨 콘센트 부근에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43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16일과 28일에도 각각 강서구 다세대주택과 동래구 상가에서 에어컨 실외기·전선에서 불이 나는 등 부산에서는 지난달에만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가 3차례나 발생했다.

이처럼 여름철 에어컨 등 냉방 기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이에 따른 전기 화재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 2707건 가운데 33%가 여름철(6~8월) 발생했다. 특히 한여름인 7월과 8월에 각각 350건, 340건으로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로 인해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모두 2억 4천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계절용 기기로 인한 화재 중에서도 여름철 집중 가동되는 에어컨과 선풍기에서 시작된 화재 비율이 높았다. 최근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계절용 기기 화재 626건 가운데 202건이 에어컨과 선풍기로 인한 화재였다.

최근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전기 화재의 월별 발생건수. 한여름인 7월과 8월에 집중되어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최근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전기 화재의 월별 발생건수. 한여름인 7월과 8월에 집중되어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이 같은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선 피복이 벗겨지거나 콘센트 합선, 실외기 과열로 불이 시작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지난해 7월 기장군에서 어린 자매 2명이 숨진 아파트 화재 당시에도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되어 있는 멀티탭에서 발화한 것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특히 이 같은 여름철 전기화재는 최근 5년 사이 무려 22%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매년 폭염이 이어지는 이상기온 상황에서 앞으로 전기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더 크다고 설명한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는 "기온이 높아지면 과열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화재 발생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 갈수록 사용하는 전자제품 수가 늘어나면서 전기 화재 위험은 더 커지는 상황"이라며 "특히 야외에서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실외기 전선이 훼손될 가능성이 커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역시 여름철 전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 사용 시 별도 콘센트를 사용하고 전선과 청소 상태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비전력이 높은 에어컨은 멀티탭이 아닌 단독 콘센트에 연결해 사용하고, 사용 전 기기 외관과 전선 꺾임 등 훼손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쌓인 먼지를 따라 전류가 흐르며 불이 날 수 있어 에어컨 실외기와 선풍기 전원선, 콘센트의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며 "켜기 전 5분 안전 점검으로 냉방기기 화재를 예방하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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