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 24일(현지시간) 발생한 베네수엘라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58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유엔(UN)은 이번 지진으로 최대 676만명이 인명·재산 피해와 대피생활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26일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에 따르면,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의 조이 브레넌 대변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기구 공동 기자회견에서 카라카스 주민 200만명을 포함해 최대 676만명이 이번 지진으로 인명·재산 손실이나 대피생활 등 각종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브레넌 대변인은 "건물들이 붕괴하고 필수 기반시설이 파손돼 기본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며 "현재로선 잔해 속에서 사람들을 구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인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진 피해 주민들이 안전한 곳을 찾아 이동함에 따라 피난민 수도 증가할 것은 분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유엔 기구 대변인들은 카라카스와 라과이라, 미란다, 아라과, 카라보보, 팔콘 등 지역의 응급병원 20여 곳도 시설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이날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589명, 부상자가 298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카를로스 알바라도 베네수엘라 보건부 장관은 사망자가 235명이라고 발표했지만, 밤사이 확인 작업이 이어지면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었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우리는 갇혀 있는 사람들을 구해낼 것"이라며 "우리는 이 일에 쉼 없이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피해가 집중된 라과이라주에 군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도 카라카스 북쪽 해안 지역인 라과이라주는 이번 지진으로 고층 건물 수십 채가 무너지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구호 지원이 늦어지면서 자원봉사자들이 장비 없이 잔해를 파헤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