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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짜리' 가짜 동영상에…시가총액 1조 5900억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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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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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등펑음료 회장 "우리 회사꺼 안 마셔"…영상 확산
해당 업체 주가 5일간 하락…'파트너' 장쉐도 적극 해명
"수익내려고 AI로 영상 조작"…회사 주가 결국 급반등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연합뉴스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연합뉴스
중국의 유명 음료수 업체 회장이 자사 음료수를 마시지 않는다는 '가짜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닷새 동안 주식 시가총액이 70억 위안(약 1조 5900억 원)이 증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조회수를 유도해 돈을 벌려던 범인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30일 신화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선전시 공안국은 전날 상업적 명예·상품 평판 훼손죄 혐의로 30대 남성 뤄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뤄씨는 이달 중순 중국 기능성 음료 선두 업체인 린무친 둥펑음료 회장이 자사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는 내용의 조작된 영상을 온라인에 올려 유포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의 영상에는 린 회장이 누군가 건네는 둥펑의 에너지 음료를 손으로 막으며 "평소에 이건 안 마셔, 다른 거 마셔"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이 영상은 지난 4월 16일 중국 토종 오토바이 브랜드로 유명한 '장쉐 오토바이'의 창업자 장쉐 대표와 둥펑음료 임원 간 나눈 대화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둥펑음료 측이 공식 스폰서 자격으로 충칭에 있는 장쉐 오토바이 본사를 방문한 당시 장쉐 대표는 둥펑음료 임원에게 "남이 돈 주고 산 둥펑 특음은 마셔본 적 있어요?"라며 농담 섞인 질문을 했다. 해당 임원은 웃으면서 "없어요"라고 손사래를 쳤다.

실제 대화 내용을 전혀 다르게 바꿨을 뿐만 아니라 대화에 참여하지 않았던 린 회장을 등장시킨 것이다.

단 10초짜리 가짜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그 여파로 둥펑음료의 주가는 22~26일까지 닷새 동안 120.63위안에서 110.90위안으로 약 8% 떨어졌다. 홍콩에 동시 상장된 주식도 동반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70억 위안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둥펑음료는 27일 영상이 조작된 것이라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공식 밝혔고, 장쉐 대표도 원본 영상을 공개하며 직접 해명했다. 경찰 발표 후 둥펑음료 주가는 급반등해 상한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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