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엑스(X, 옛 트위터) 캡처폭염 속 쓰러진 로봇을 위해 달려간 사람들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두 장의 사진과 함께 "종일 광화문 농성장에 앉아 있으면 전 세계에서 모여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며 "오늘은 사람이 아닌 로봇이 나타나 광장을 휘젓고 다니고 춤을 추며 한낮의 무더위에 볼거리를 안겼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10분 남짓 지났을까. 씩씩하게 걷던 로봇이 갑자기 픽 쓰러졌다. 날이 너무 더워서 그랬나 보다"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마트노조 조합원들의 도움으로, 쿨패치와 얼음물을 동원해 로봇에게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아무튼 더운 날"이라고 했다.
실제 사진 속 로봇은 춤을 추며 관광객을 비롯한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두 번째 사진에서 로봇은 땅에 누운 채 쿨패치를 다리에 붙이고, 얼음물을 대고 있다. 이 같은 조처를 한 사람들은 현장에 있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들이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SF 시놉인가 싶어서 두 번 읽어봄" "웹소설 작가님들 소재로 쓸 만한 썰이네" "상황은 웃기지만 쓰러진 로봇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바로 도와준 분들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제는 사람뿐 아니라 로봇도 더우면 식혀주는 시대라니" "이쯤 되면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 시작된 듯하다" "연대하는 사람은 로봇과도 연대하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홈플러스가 조속히 정상화되길 촉구한다" "응원합니다" 등 홈플러스 노동자를 향해 응원도 잊지 않았다.
한편 로봇에게 도움을 준 홈플러스 노조는 지난달 14일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을 올린 김재연 대표는 지난달 26일부터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