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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516부대 문서 공개…"화학전 국가범죄 새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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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7-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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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생체실험'으로 악명, 세균전 731과 '악의 형제'
신상신고서에 '독가스 업무' 기록…731·국가기관과 교류
"일본 국가기관 전체가 동원"…부대원은 재판도 안 받아

일본 516부대 신상신고서. 인민망 캡처일본 516부대 신상신고서. 인민망 캡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가스 실험을 자행했던 일본군 516부대에 대한 새로운 자료가 중국에서 처음 공개됐다.

부대원의 업무와 인사 이동 등 개인정보가 담긴 '신상신고서'(身上申告書)는 일본군의 화학전 범죄가 국가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증거라는 분석이다.

일본 516부대 신상신고서. 인민망 캡처일본 516부대 신상신고서. 인민망 캡처
7일 중국 인민망 등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하얼빈(哈爾濱)에 있는 '일본군 731부대 범죄 전시관'이 지난 5일 516부대의 '신상신고서'를 최초로 공개했다.

애초 원래 일본 국립공문서관에 보관돼 있던 것을 전시관 연구진들이 발견했고, 국제 공조를 통해 중국으로 반환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관동군 소속으로 헤이룽장성 치치하얼(齊齊哈爾)에 주둔했던 516부대는 화학무기(독가스)를 개발·제조하고 실전에 적용해 악명을 떨쳤다. 세균전을 담당한 731부대와 함께 '악마의 형제'로 불리기도 한다.

516부대는 731부대처럼 중국인 민간인 등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하의 날씨에서 독가스가 얼지 않고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지 연구하는 과정에서다.

특히 몇 분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시안화수소(청산가스) 실험을 중점적으로 진행했으며 신경성, 피부괴사성, 질식성 등 여러 종류의 독가스를 개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기술 장교, 군의관, 수의사, 화학병 등 516부대원 108명의 개인 정보가 담긴 '신상신고서' 148페이지 분량이다.

신상신고서는 일본이 패전 후 정부 차원에서 작성한 공식적인 기록으로 부대원들의 군 전출 이력과 업무 등이 기술돼 있다.

카와나미 마모루(川波護)라는 부대원은 '가스(독가스)'와 관련된 일에 종사했다고 기록돼 있다. 516부대에서 화학 무기 개발과 실험이 이뤄진 직접적인 증거다.

일본 516부대 신상신고서. 인민망 캡처일본 516부대 신상신고서. 인민망 캡처
문서에는 516부대가 세균전을 담당한 731부대, 100부대와 인사 교류와 기술 공유를 하면서 통합 생화학전 네트워크를 구축한 정황도 발견된다.

구체적으로 516부대에서 '연구 실험'을 했던 구스노키 히로시(楠博) 대원은 100부대로 가서 동물 전염병 업무 교육을 받았다.

516부대는 부대간 교류 뿐 아니라 일본의 주요 국가 기관들과 긴밀히 연결돼 운영됐다.

516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한 오카무라 히로오(岡村裕夫) 대원은 육군 나라시노학교(陸軍習志野学校) 출신으로 적혀있다. 이 학교는 당시 일본군의 화학전 요원을 양성하던 전문 기관이다.

또 이와사키 기나오(岩崎豈男) 대원의 기록에는 '육군 군의학교' 출신이라고 명기돼 있다.

김성민(金成民) 관장은 "신상신고서를 통해 일본군의 화학전이 일본 국가 기관 전체가 동원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국가 범죄'인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1945년 일본 패전 후 신상신고서에 기록된 부대원 108명 가운데 55명은 중국에, 49명은 소련에 포로로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의 다른 자료를 통해 파악된 주력 부대원들도 일본으로 귀환해 731부대원들과 달리 별도의 전범 재판을 받지 않았다.

전시관 측은 "이번에 새로 확인된 108명의 정보와 과거 516부대 문서를 비교한 결과 17명이 중복된다"면서 "현재 파악된 516부대원 수는 총 505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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