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되는 일부 베이커리 제품에 중국산 전란액이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며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SNS 캡처최근 유통되는 일부 베이커리 제품에 중국산 전란액이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며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의 '가짜 달걀' 논란까지 재소환되며 "전란액은 중국에서 만든 화학계란으로 암에 걸릴 수 있다" 등 무분별한 괴담도 확산하고 있다.
중국산 식품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돼 온 점이 소비자들 공포를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2008년 국내 수입된 중국산 달걀 분말에서 독성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돼 회수 조치가 이뤄졌고, 이후에도 중국 내 화학약품으로 만든 인공달걀이 적발됐다는 보도 등이 전해진 바 있다.
그렇다면 국내 유통되는 중국산 전란액은 정말 위험한 식재료일까. 어떤 절차를 거쳐 수입되고 관리되고 있는지 노컷뉴스가 팩트체크해봤다.
7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포켓몬빵 일부 제품에 중국산 전란액이 사용이 표기돼있다.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포켓몬빵 일부 제품에 중국산 전란액을 사용했다. 전란액은 달걀 껍데기를 제거하고 노른자와 흰자를 함께 섞은 액상 식품 원료다. 생산 효율을 높이고 품질 관리에 용이해 제과·제빵 업계에서 널리 사용된다.
SPC 측은 작년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국내 달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중국산 전란액을 사용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SPC 관계자는 "소비자 가격 상승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제품에 한해 지리적으로 인접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한 중국의 원료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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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산빵 점유율 1위 업체의 중국산 전란액 사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우려도 빠르게 번졌다. 온라인에선 "사기 전에 원산지를 꼼꼼히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해당 제품을) 더이상 사먹지 않겠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급기야 "불매 운동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노컷뉴스 취재결과, 이같은 불안과 달리 중국산 전란액은 수입 단계부터 한국 정부의 안전관리를 거치고 있고, 최근 5년간 수입검사 기준에 미달한 사례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중국산 전란액은 매 수입 시 중국 정부가 발행한 '수출위생증명서'를 제출받아 제품 정보를 확인한다. 정밀검사 또는 무작위표본검사 대상일 경우 미생물, 잔류동물용 의약품, 멜라민 등에 대한 국내 검사를 실시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노컷뉴스에 "최근 5년간 중국산 전란액에 대한 검사 결과 부적합 사례는 없었다"면서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 사안인지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C 관계자는 "당사가 공급받는 제조사는 식품 안전 기준이 까다로운 유럽연합(EU) 수출 인증과 해썹(HACCP), 할랄 인증까지 모두 획득한 검증된 글로벌 기업"이라며 "식약처의 정식 수입통관검사를 진행한 뒤에도 2차로 당사 자체 정밀검사를 거쳐 적합 판정을 받은 원료만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식품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