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제공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경북 기초의회 사상 첫 민주당 의장이 배출되면서 보수 강세이던 경북 정치 지형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초의 민주당 의장을 선출한 안동시의회가 협치 의정을 통해 선진적인 풀뿌리 정치를 실현할지 주목된다.
지난 6일 안동시의회는 3차 투표에 걸친 접전 끝에 전국 최다선인 10선을 달성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갑 안동시의원을 제10대 안동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민주당 출신 의장이 배출된 건 지난 1991년 안동시의회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자 경북 기초의회 사상 최초의 일이다.
또 안동시의회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 경북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 의원이 전체 18명 중 8명으로 다수당이 됐다.
이어 국민의힘 7명, 무소속 2명, 녹색당 1명으로 구성돼 국민의힘이 처음으로 과반 의석수 확보에 실패했다.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의원간 갈등이 표출된 경북 포항이나 대구 달서구 등 다른 기초의회와 달리 안동시의회는 이후 부의장 선출도 원만하게 마쳤다.
안동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협치 차원에서 국민의힘에 부의장 후보를 추천할 것을 제안했고 9선의 무소속 손광영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지방자치 출범 이후 내내 보수 정당이 주도했던 안동시의회가 민주당 원내 1당 체제에 이어 첫 민주당 의장까지 배출하면서 달라진 정치 지형을 보여주고 있다.
보수당 우세로 35년 간 굳어졌던 의회 권력 구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안동시의회는 협치 실현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 의장은 "안동시의회에는 빨간색도 있고 파란색도 있고 녹색, 흰색도 있다"며 "여러 색이 어우러지는 협치를 통해 의회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경북 지방의회의 새로운 역사를 쓴 안동시의회가 여야 의원 간 상생과 협치를 통해 풀뿌리 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북 도민들이 기대와 희망으로 민주당에 신뢰를 보내주셨다"며 "첫 민주당 의장 선출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상임위원장 확보 등 안정적인 원 구성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