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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 사망일, 민족 최대 추모의 날→당·국가·인민 추모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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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일성 사망 32주기 참배
'적대적 두 국가' 이후 '민족' 용어 배제
선대 '기일'에는 참배, '생일'은 불참
김정은 독자성 과시하면서도 백두혈통 계승성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32주기인 8일 0시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32주기인 8일 0시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32주기를 맞아 8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우리 당과 국가, 인민의 최대의 추모의 날인 7월 8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고 "영생축원의 인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과거 김일성 사망일을 '민족최대의 추모의 날'로 표현하던 북한 매체들이 '민족'을 빼고 "당과 국가, 인민의 최대의 추모의 날"로 보도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지난 2023년 12월 당 전원회의에서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제기한 뒤 가급적 '민족'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32주기인 8일 0시 당·정부 지도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32주기인 8일 0시 당·정부 지도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 매체들은 지난해 12월 김정일 사망일에도 '민족' 대신 "당과 국가, 인민의 최대의 추모의 날"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도 김 위원장이 김일성과 김정일 등 선대수령의 사망일에는 참배를 하지만 생일 때는 참배를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런 동향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인 '태양절'과 '광명성절' 호칭 사용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는 조치와 함께 선대수령과 구분되는 김정은의 독자적 권위를 강조하기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다만 북한이 선대수령들의 위상을 흐리면서도 김 위원장의 계승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김일성동지의 이민위천의 성스러운 역사는 오늘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에 의하여 빛나게 계승 발전되고 있다"며 '계승성'을 강조한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선대수령의 생일 지우기로 김정은 자신의 권위는 높이면서도 선대의 사망 추모일에는 예우를 깍듯이 갖춤으로써 백두혈통의 정통성은 훼손하지 않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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