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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왕조의 부활인가' 11년 만의 전반기 1위, 81.8% 확률…투타 안정, 2015년과는 다른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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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삼성이 '디펜딩 챔피언' LG와 치열한 접전 끝에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했다. 왕조 시절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기분 좋게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51승 32패 2무가 된 삼성은 다시 하루 만에 1위로 올라섰다. 52승 33패의 LG를 승차 없이 승률에서 2리 앞서 2위로 밀어냈다.

삼성의 전반기 1위는 2015년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당시 삼성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뤘고, 2015년까지 5년 연속 정규 리그 1위를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다만 삼성은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루진 못했다. 한국 시리즈(KS)를 앞두고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 등 핵심 투수들이 해외 도박 혐의로 엔트리에서 빠진 탓이 컸다. 에이스와 필승조, 마무리의 공백에 삼성은 3위 두산에 KS 우승컵을 내줘야 했고, 이후 삼성은 우승이 없었다.

7일 LG와 홈 경기 뒤 삼성 박진만 감독(오른쪽)이 이날 KBO 첫 1800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를 축하해주는 모습. 연합뉴스7일 LG와 홈 경기 뒤 삼성 박진만 감독(오른쪽)이 이날 KBO 첫 1800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를 축하해주는 모습. 연합뉴스
그러나 올해 삼성은 전반기 1위를 차지하며 왕조 부활의 꿈을 키우고 있다.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전반기 1위의 정규 시즌 우승은 11번 중 9번이나 된다. 확률로만 따지만 81.8%에 이른다.

삼성은 올해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뽐낸다. 팀 평균자책점(ERA) 4.11로 두산(3.90)에 이어 2위에 올라 있고 이닝당 출루 허용(WHIP)은 1.39로 두산과 공동 1위다. 팀 블론 세이브는 10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올해 최다인 107이닝에 ERA 6위(3.11)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와 세이브 1위(22개)의 김재윤을 중심으로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한다.

팀 타율에서 삼성은 3위(2할7푼3리), 홈런 공동 5위(75개)에 올라 있다. 그러나 득점은 경기당 5.71개로 한화(경기당 5.87개)에 이은 2위다. 장타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출루율 1위(3할6푼9리), 득점권 타율 2위(2할8푼7리)로 공격 효율을 높인 모양새다.

지난해 50홈런-158타점을 올린 르윈 디아즈가 올해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지만 그래도 타점 5위(71개), 홈런 9위(16개)에 올라 있다. 42살 최형우도 타점 7위(66개), 타율 8위(3할2푼9리)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구자욱도 타율 4위(3할3푼9리), 타점 9위(57개)로 활약했다. 타율 11위(3할1푼2리)의 김지찬은 득점 5위(64개)로 공격 첨병 역할을 해냈다.

올해도 꾸준히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이는 삼성 후라도. 연합뉴스 올해도 꾸준히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이는 삼성 후라도. 연합뉴스 

삼성은 2024년 KS 준우승을 거둔 뒤 '윈 나우'를 외치며 우승에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2025년을 앞두고 LG 우완 최원태를 4년 최대 70억 원에 영입했고, 올 시즌 전 최형우를 10년 만에 KIA에서 데려와 우승을 위한 퍼즐을 맞췄다.

LG와 상대 전적에서 삼성이 6승 5패로 앞서게 된 점도 고무적이다. LG는 2023년,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연패까지 왕조 구축을 노리고 있지만 왕조 부활을 꿈꾸는 삼성의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됐다.

9일을 끝으로 10개 구단은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가 오는 16일부터 후반기 레이스를 펼친다. 삼성은 8위 롯데와 홈 4연전, LG는 3위 kt와 역시 잠실 안방에서 4연전을 치른다. 과연 삼성이 왕조 시대의 부활을 알릴지, LG가 새로운 왕조를 건설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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